인도·파키스탄, 긴장 고조…국경서 4일 연속 소규모 교전

영유권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 군 간 소규모 교전이 나흘째 계속됐습니다.
28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지난 27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파키스탄군 진지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양국의 실질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넘어 소총 사격이 이뤄졌다며 "인도군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충돌 관련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파키스탄군은 인도군 주장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 국방 당국자는 또 전국 각지에서 다수 군사 훈련이 실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자 국제사회가 나서서 양국에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성명을 통해 두 나라에 '최대한의 자제'를 요구하며 문제를 "의미 있는 상호 협의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인도·파키스탄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가 책임 있는 해결책을 향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며 "양국이 자제력을 유지하면서 마주 보고 사태 안정을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 경찰은 이번 테러 범인들을 잡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경찰은 범인들을 잡기 위해 1,000채의 주택과 숲 등을 수색했으며 심문을 위해 약 5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의 용의자 3명 중 2명이 파키스탄 국적자라며 이번 사건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던 현지 반군조직 '저항전선'(TRF)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공격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한 것을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2일 이번 테러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했지만, 이날은 해킹으로 인해 당시 잘못된 게시물이 올라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RF는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의 하부 조직으로 간주됩니다.
지난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인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정부는 테러 발생 후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인더스강 물줄기를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인더스강 조약' 효력을 중단하고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는 등 제재에 나섰습니다.
파키스탄은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과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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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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