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러 가는 곳?" "치료 없이 진통제만?"…호스피스 '오해와 진실'

박정렬 기자 2025. 4. 28. 15:1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스피스·완화의료(호스피스) 서비스는 생(生)의 마지막을 위한 좋은 선택지다. 전국적으로 100개가 넘는 의료기관이 말기 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환자 등을 위해 호스피스 입원 병동을 운영한다. 그러나 여전히 호스피스를 두고 "죽으러 가는 곳" "진통제만 놔주는 병원"이란 오해가 있다. 최진영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장의 도움말로 호스피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호스피스는 병을 앓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YES. 호스피스 대상 환자는 '연명의료결정법' 제2조에 명시됐다.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근원적인 회복의 가능성이 없고, 점차 증상이 악화해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진단을 받은 '말기 환자'가 대상이다. 암 환자의 경우 항암, 방사선, 수술 등 치료가 더 이상 효과가 없고 통증 완화 및 증상 관리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말기 암 환자가 입원형 호스피스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암, 에이즈,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COPD), 만성간경화, 진폐증, 만성호흡부전 환자가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다.

-연명의료계획서를 써야 한다.
YES. 호스피스 이용에 앞서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여부는 환자와 그 가족이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 후 작성해야 한다.

-병원마다 제공하는 호스피스 서비스가 다르다.
YES. 호스피스는 서비스 제공 장소에 따라 입원형, 자문형, 가정형으로 나뉜다. 병원마다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이 다르다. 입원형은 호스피스 전문 병동이나 완화의료 병동에서 24시간 의료진의 관리를 받으며 증상 완화 및 통증 관리에 집중한다. 다양한 호스피스 서비스를 병동에서 입원한 상태에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정형은 환자가 익숙한 가정환경에서 편안하게 돌봄 받기를 원하는 경우에 제공된다. 정기적인 전문의료진 방문을 통해 통증관리 및 돌봄을 받는다. 가족들에게도 돌봄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등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문형은 병원 내 환자를 위한 서비스로 통증 관리나 증상 완화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전국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정 현황은 중앙호스피스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식이 없으면 입원하지 못한다.
NO. 호스피스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의식이 없는 환자도 존엄하고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의식이 있을 때 입원하면 통증 관리 평가, 미술 치료, 음악 치료 등 다양한 호스피스 서비스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도모하고 돌봄을 받을 수 있다.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가면 죽을 때까지 입원해야 한다.
NO. 호스피스 병동은 단순히 임종을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최대한 편안하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환자의 상태, 암 전이 등 진행 속도, 가족의 돌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원이 결정되며 기간은 유동적이다.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거나 가정에서 돌봄이 가능한 경우에는 환자 및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가정형 호스피스로 전환하거나, 퇴원할 수 있다.

-입원 환자에게 진통제만 준다.
NO. 호스피스 입원 환자는 진통제 외에도 다양한 의료적 처치와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적극적 증상관리를 위해 항생제 치료, 수액 공급 등 의학적으로 필요한 치료를 제공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통증 완화 목적의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암의 골전이로 인해 병적 골절이 발생한 말기 암 환자의 경우 심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을 겪을 수 있어 호스피스 환경에서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전문진료과 의뢰를 통해 골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남은 기간 환자가 최소한의 통증으로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간병비가 없다.
NO. 환자의 신체적, 정서적 돌봄을 지원하는 일정 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요양보호사를 가리켜 '호스피스 보조활동 인력'이라 부른다. 관련 제도를 운용하는 호스피스 전문기관의 경우, 일당 정액 수가에 보조활동인력의 서비스가 포함돼 본인부담금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 일당 정액 수가는 입원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말기 암 환자가 하루 동안 받는 다양한 호스피스 서비스를 포괄하는 금액으로, 산정특례제도에 따라 본인부담금이 약 5%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호스피스 보조활동인력 제도를 운용하지 않는 호스피스 전문기관의 경우, 가족이 직접 간병하지 않고 간병인을 고용하게 되면 간병비가 별도로 발생한다. 정확한 금액은 병원마다 달라 확인해야 한다.

전국 호스피스 전문기관 중 입원형 서비스를 운영하는 107곳 명단(3월 17일 기준).

◇서울=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연세노블병원
인성기념의원
중앙보훈병원
천주교서울대교구 전진상의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부산=고신대학교 복음병원
동래성모병원
메리놀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부산보훈병원
부산성모병원
온종합병원
인창요양병원

◇대구=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기독병원
대구보훈병원
대구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사랑나무의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인천=가천대 길병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봄날요양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인하대학교병원

◇광주=광주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광주센트럴병원
천주의성요한의원

◇대전=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건양대학교병원
대전보훈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울산=울산대학교병원
울산이손병원
자재병원

◇경기=가은병원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남천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불교병원
동백성루카병원
로하스일산병원
마리안나병원
메트로병원
새오름가정의원
샘물호스피스병원
성남시의료원
수원기독의원
아주대학교병원
안양샘병원
연세메디람내과의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지샘병원

◇강원=갈바리의원
강원대학교병원
도움의원
원주의료원

◇충북=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
청주의료원
충북대학교병원
충주의료원

◇충남=단국대학교병원
천안의료원
홍성의료원

◇전북=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엠마오사랑병원
예수병원
원불교 원병원
익산성모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전남=순천성가롤로병원
순천의료원
전남제일요양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경북=계명대학교 경주동산병원
구미강동병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의료원

◇경남=경상국립대학교병원
마산의료원
성심메디컬의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제주=제주대학교병원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