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의 존재감’ 돌아온 김도영은 첫판부터 증명했다··· 또 다른 슈퍼스타가 복귀를 준비한다

KIA 김도영(22)은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슈퍼스타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25일 광주 LG전에 복귀했다. 개막전 왼쪽 햄스트링 부상 후 34일 만이었다. 1-3으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만루에 대타로 나갔다. 김도영은 복귀 첫 타석부터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튿날 선발 출전 경기는 더 화끈했다.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 선제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때렸다. 3회말 2번째 타석에선 시즌 1호 솔로포를 쐈다. 김도영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던 광주 홈팬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KIA는 이날 LG를 8-4로 대파하고 3연패를 끊었다. 이튿날까지 여세를 몰아 3-2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 LG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최근 부진하던 ‘디펜딩 챔피언’ KIA는 김도영의 복귀와 함께 확실한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슈퍼스타의 복귀 효과를 기대하는 또 다른 팀이 있다. SSG다. 팀 공수 핵심인 최정(38)이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이다. 29일 강화 구장에서 두산 2군을 상대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다. 다음 달 2일 잠실 LG전이 1군 복귀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정은 지난달 17일 시범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 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김도영이 20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라면 최정은 30대 베테랑 가운데 최고 타자다. 16세 나이 차는 있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팀 타선의 분위기 전체를 끌어올릴 수 있는 타자라는 점이다. 최정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혼자 한 달 정도 쉬었는데, 그동안 체력 관리 잘했으니까 복귀하면 못 했던 만큼 두 배로 활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발 먼저 복귀한 김도영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최정은 “(김)도영이 부상 부위도 나하고 비슷한 것 같더라. 그래서 복귀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그래도 엄청나게 빨리 복귀한 것 같다. 나도 빠르게 돌아가야겠다”고 말했다.

최정이 빠졌던 동안 SSG는 ‘홈런의 팀’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빈공에 시달렸다. 팀 타율(0.238)과 팀 홈런(15개) 모두 리그 9위다. 최정의 주포지션인 3루수 자리는 끝내 해법을 찾지 못했다. 2년 차 신예 박지환을 내세웠지만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다 2군으로 내려갔다. 김성현, 안상현 등을 기용해봤지만 역시나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SSG 3루수 중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아직 아무도 없다. 이날까지 SSG 3루수의 전체 타율은 0.175, OPS는 0.452로 압도적인 꼴찌다. 리그 평균(타율 0.243 OPS 0.680)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최정의 빈 자리가 그만큼 컸다.
최정은 1군 복귀 후 당분간 지명타자로 나서다가 100% 몸 상태가 되면 그때부터 3루 수비까지 들어갈 계획이다. OPS 0.452에 그치고 있는 SSG 3루에 최정이 들어간다면 그만큼 상승효과가 크다. 최정이 타선의 중심에 자리를 잡고 팀 타선 전체를 끌어올린다면 파괴력은 더 커진다.
이숭용 SSG 감독은 27일 경기 전 “좋은 소식부터 말하겠다”고 최정의 복귀 계획을 알리며 환하게 웃었다. 베테랑 슈퍼스타를 향한 기대치가 그대로 묻어나는 웃음이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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