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다양? 발언 균등? ‘모두를 위한 공론장’에 필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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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모두를 위한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을 담은 디이아이(DEI, 다양성·형평성·포용성) 가이드를 마련해 공개했다.
빠띠는 28일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250차례의 온·오프라인 공론장을 만들며 다양성·포용성을 갖추기 위해 시도한 것과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고자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시민사회에서 대응방안과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많이 있었는데 발표자를 살펴보니 직업·성별·연령 편향성이 여전히 크고(교수와 정치인, 남성, 중장년), 우리 삶을 바꿀 주제와 관련한 시민 참석자 또한 다양하지 못한 점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이드엔 기획·실행·사후 평가 단계별로 공론장 주최 쪽이 고려해야 할 주요 체크리스트가 담겨있다. 가령 △발언자·패널이 특정 연령, 성별, 지역, 학력 집단을 과도하게 대표하는 건 아닌지 △ 육아·돌봄노동을 하는 사람, 노인과 장애인 등 다양한 상황의 참여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했는지 △ 차별적 발언 및 혐오 표현 등을 방지할 가이드라인 혹은 약속문이 있는지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과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지 등이다. 성중립 화장실 마련이 어렵거나 문자통역 제공이 힘든 현장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대안, 평등한 대화를 위한 약속문,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단체 리스트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빠띠의 황현숙 이사는 “체크리스트의 모든 항목을 완벽히 실현하는 건 솔직히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가이드가 ‘모든 걸 다 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닌, 우리가 함께 민감하게 살펴야 할 기준을 공유하고 점검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빠띠는 공론장 기획자나 시민 의견을 모아 지속해서 가이드 내용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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