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시트 4회+승률 100%' 이런 '韓 축구 미래'가 벤치 신세라니...이한범, 2달 만 선발+날아간 AS에도 ”행복해” 만족

[포포투=김아인]
이한범이 두 달 만에 선발 출전해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뷰도 남겼다.
미트윌란은 2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28라운드에서 노르셀란에 5-0 대승을 거뒀다. 직전 노르셀란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던 미트윌란은 곧바로 설욕전에 성공했고, 16승 4무 8패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2위에 위치했다.
이한범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센터백에 자리한 그는 동료 마즈 베크와 호흡하며 73분을 뛰었다. 전반 3분에는 아담 북사에게 연결한 패스가 골망을 흔들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도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평점 7점을 받았고, 패스 성공률 91%(57회 중 52회 성공), 키패스 1회, 리커버리 4회, 클리어링 4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2회 중 2회 성공)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이한범은 한국이 기대하는 차세대 수비수 중 한 명이다. 2002년생의 그는 2021시즌 FC서울에 입단했고, 어린 나이임에도 주전 자리를 꿰차며 활약하곤 했다. 안정적인 발밑으로 빌드업에 강점을 보이고 필요할 때는 적극적인 수비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유의 공중볼 능력은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뛰어난 공격 면모를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 2023년 여름 미트윌란에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다. 첫 시즌은 리그 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수비수임에도 1골 1도움을 남겼고, 풀백과 센터백 자리를 오가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9월에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깜짝 발탁됐지만,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도 주로 벤치에서 기회를 기다리는 일이 많았다. 리그 7경기를 치렀지만 출전 시간은 372분에 불과했다. 지난 2월 륑비전 90분 풀타임이 마지막 선발 출전이었고, 3월 라네르스전에서 교체로 8분만 소화한 후 6경기 만에 얻은 기회였는데 대승과 함께 11경기 만의 클린시트를 이끌었다.

경기 후 미트윌란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한범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한범은 “직전 노르셀란 원정에서는 벤치에서 2-3 패배를 지켜봤다. 그때 노르셀란이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포지셔닝에서나 전부 훌륭해서 이번 경기 앞두고 약간 긴장했었다. 하지만 오늘 10분쯤 지나니까 우리가 이길 거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좀 긴장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경기를 거의 못 뛰었다. 그래서 베크와 이야기하면서 그가 최대한 많이 도와주기로 했다. 그가 정말 잘해줬고, 골키퍼 요나스 뢰슬이 경기 내내 계속 말을 걸어줬다. 그 덕에 내 플레이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공교롭게도 이한범은 두 시즌 동안 출전한 공식전 12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승률 100%에 빛나고 있다. 클린시트도 4차례나 기록했다. 미트윌란이 이를 조명했고 이한범은 “미트윌란에서 치른 모든 경기에서 이긴 건 어쩌면 운이 좋았던 걸 수도 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기록을 갖게 돼서 기쁘다. 경기 전에 마즈와 이번에 꼭 클린스트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경기가 끝난 후 우리는 같이 포옹하면서 함께 축하했고, 정말 기뻤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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