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가 따져도 증언 거부한 정진상, 검찰 질문에 “말이 되냐” 발끈

“(답변을) 거부하겠습니다.”
2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에서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 5명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이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날 재판은 앞서 6차례 재판이 공전한 끝에 진행된 정 전 실장의 첫 증인신문 기일이었는데, 정 전 실장이 일체의 증언을 거부한 것이다.
정 전 실장은 간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조차 답변을 거부했다. “수사 단계에서 작성된 진술 조서가 사실대로 기재된 것인지 맞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정 전 실장이 “유동규씨가 2010년 10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된 사실을 알았냐”라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자 재판장은 “이 질문이 증인에게 어떤 관계가 있다고 거부하는 것이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검찰의 질문마다 “거부하겠다”고 하던 정 전 실장은 검사가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MBC 기자들과 접대를 받았느냐”고 묻자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발끈하기도 했다. 재판 막바지에도 양측은 “뭐하는 거냐(정진상)” “증인이야말로 뭐하는 거냐(검사)”라며 언성을 높였다. 재판장은 “두 분 다 그만해라. (증인이) 많이 나가셨다”라고 중재했다. 정 전 실장의 증인신문은 앞으로 최소 3차례 더 예정돼 있다.
김씨 등 대장동 일당은 이 전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와 유착해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2021년 10월 기소됐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실장도 이들과 유착해 이익을 몰아준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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