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율 수수료 카르텔 철폐하라”… 부산 택배노동자 29일 파업 돌입

손희문 2025. 4. 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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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결의 대회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수료 공제”
대리점 등 불성실한 교섭 태도 비판
28일 오전 부산 사하구 서부산지사 사하터미널에서 CJ대한통운본부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공

부산 지역 CJ대한통운 위탁 택배노동자 노조가 29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수료를 공제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속 대리점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비판했다.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이하 노조)는 28일 오전 부산 사하구 서부산지사 사하터미널에서 CJ대한통운본부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부산 택배노동자들의 열악한 업무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며 파업 계획을 밝혔다.

노조가 파업에 나선 주된 이유는 고율 수수료 문제다. 노조에 따르면 부산 지역 CJ대한통운 대리점은 전국 평균의 2배가 넘는 약 20%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있다. 타 지역 대리점 수수료는 △경주 6~8% △울산 7% △창원 10% △광주 5~10% 수준이다.

노조는 부산 대리점들이 수십 년간 20~30%에 달하는 고율 수수료를 담합해왔다고 지적했다. 권용성 노조 부산지부장은 “대리점들은 명확한 근거 없이 고리대금업 수준의 수수료를 취해왔다”며 “최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 과정에서도 대리점 소장들이 서로 담합해 수수료 인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 지역 택배기사들은 CJ대한통운 본사와 직접 계약을 맺지 않고, 본사가 위탁한 대리점과 재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로 일하고 있다. 본사는 택배기사들의 총매출액을 급지표에 따라 대리점에 지급하고, 대리점은 이 중 수수료를 공제한 뒤 나머지 금액을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현재 부산에 있는 위탁 택배원은 노조 추산 약 1500명으로 파악된다. 이 중 10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지역 택배 서비스는 대부분 위탁 택배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허브센터에 정규직 택배원이 배치돼 있으나 그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