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버텨”…고물가·고금리에 개인회생 신청 급증

진유한 기자 2025. 4. 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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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주 개인회생 신청 1916건…2년 전보다 50% 넘게 늘어
제주도, 7월부터 금융복지상담센터 운영…도민 경제적 재기 지원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제주도민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2022년 1244건에서, 2023년 1721건, 지난해 1916건으로 2년 만에 50% 이상 급증했다.

제주도는 금융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연체율이 증가하고, 개인회생과 신용회복 신청자도 매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고물가·고금리 속 내수 회복 지연으로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연체와 신용 위기에 놓인 금융 취약층은 기본적인 생계유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채무 위기에 놓인 도민들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채무 조정 컨설팅부터 일자리·주거 등 복지서비스 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금융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센터는 내담자의 채무 성격과 채무액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최적의 채무 조정 방안을 제시한다.

이자율, 채무 원금, 채무 상환기간 조정 정도에 따라 사적 채무 조정인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제도를 안내하거나, 개인회생 및 파산 절차 등 공적 채무조정제도로 연결한다.

센터는 금융교육을 병행해 도민들의 금융 역량 강화에도 힘쓰게 된다. 

제주도는 제주신용보증재단에 위탁해 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6월 중 금융·법률·복지 분야 전문가를 상담사로 채용한 뒤 보수 교육 등을 거쳐 7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센터를 전국 대표 모델로 확산하기 위해 국회의 홍보·제도적 지원과 협업 프로세스 구축 등 협력체계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