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56조 긁어" 내수 키우는 대한외국인…'블루오션'으로 뜬다
[빅트렌드]체류 외국인 265만명, 2030년 300만명 넘을 듯
신용카드 사용액 56조, 전체 6.9%...1인당 소비액도 커져
내수경제 핵심 주체로 떠올라...외국인 대상 산업도 성장세
[편집자주] 국내 체류 외국인, 일명 '대한외국인(K-외국인)'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소비규모도 늘고 있어서다. 이에 기업들, 특히 발 빠른 스타트업들은 이들만을 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대한외국인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28일 이민정책연구원이 국내 체류 외국인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금액을 분석한 결과, 2023년 결제액은 56조2818억원으로 집계됐다. 관광객 등의 자국 신용카드 결제는 제외한 결과다. 통계청이 발표한 같은 해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법인 제외) 814조5756억원과 비교하면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발 빠른 곳은 금융권이다. 본국 송금 서비스를 주력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예·적금, 대출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은 한국어 교육, 생활정보 콘텐츠, 커뮤니티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외국인 고객유치 경쟁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환전·송금부터 대출까지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해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벤처·스타트업도 주거, 채용, 취업 등 생활 필수 영역에서 외국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아직 초기 상태의 기업들이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최근 벤처캐피탈(VC)에서 잇달아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스타트업 하이어다이버시티, 엔코위더스 등이 대표적이다. 하이어다이버시티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외국인등록증 발급 등 80여개 행정 서비스를 지원한다. 외국인들이 국내에 와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외국인을 선점해 향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누적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인구구성의 변화가 실제로 드러나고 있고, 그만큼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내수기업 입장에서 외국인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잠재고객인 만큼, 관련 서비스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에 처음 정착하는 외국인 고객들을 유치하고 이들을 서비스 내에 계속 묶어두는 '락인'까지 가능하다면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크다. 또 다른 심사역은 "외국인들도 정착이 시작되면 내국인과 똑같은 서비스를 쓸 가능성이 높다"며 "리텐션(서비스 지속성) 유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불편함이 지속적되는 부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사업모델이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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