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눈앞서 뒷땅 친 쭈타누깐 “실수 있었지만 성적 만족…숏게임 보완하겠다”

조범자 2025. 4. 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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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챔피언십 최종R
1타차 선두 우승 눈앞서
뒷땅 실수로 연장 끝 2위
최근 2연속 톱3 부활 조짐
에리야 쭈타누깐이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9번홀 칩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8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파5).

1타차 단독선두를 달리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세컨드샷을 그린 뒤 러프로 보냈다. 이날 강한 바람과 단단한 그린, 까다로운 핀 포지션으로 추격자들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상황.

쭈타누깐은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투 퍼트로만 마무리해도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2018년 US여자오픈 후 7년 만의 메이저 우승컵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그 순간 쭈타누깐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웨지로 시도한 칩샷이 긴 러프에 박힌 공을 정확히 컨택하지 못한 채 이른바 ‘뒷땅’을 친 것이다. 쭈타누깐의 스윙은 뒷땅을 치고 공을 건드리는 수준에 그쳤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 주변에서 흔히 하는 실수를 통산 12승의 베테랑 골퍼가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저지른 것이다.

갤러리의 탄식이 터져나왔고 쭈타누깐 본인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놀란 눈으로 캐디를 잠시 올려다 본 쭈타누깐은 곧바로 네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공은 홀컵을 훌쩍 지나갔고 결국 파 퍼트에도 실패해 보기를 적어내면서 쭈타누깐은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쭈타누깐은 연장전을 준비하면서도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만 연습했는데 연장전에선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연장서도 버디를 놓친 쭈타누깐은 사이고 마오(일본)에 우승을 내주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쭈타누깐은 7년 만에 온 메이저 챔피언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쭈타누깐은 대회 후 인터뷰에서 “전반에선 이글을 하면서 매우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후반 파5홀에서 두차례 실수가 있었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는 잘했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연장전 준비 때 어프로치샷을 연습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결과에 대해선 별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고 감을 살리는 데만 집중했다”며 “여전히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고만 했다”고 돌아봤다.

지난 2021년 7월 다우 그레이트 인비테이셔널 우승 후 4년 가까이 우승컵을 들지 못한 쭈타누깐은 T-모바일 매치플레이 공동 3위,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2위 등 최근 2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쭈타누깐은 “최근 2개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지금 잘하고 있는 부분은 계속 유지하면서 숏게임은 조금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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