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told] 메이저 대회 무관 '23386일 확정' 토트넘, 빅6 중 압도적...UEL 우승 못하면 조롱은 계속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한 지 23,386일이 됐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무관 클럽'이라는 조롱은 계속될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2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5로 참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연패를 당하며 16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번에도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임에도 유로파리그를 대피해 힘을 뺀 모습을 보였다.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 관리를 위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페드로 포로 등이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도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가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대신 기회를 맡겼다.
경기는 리버풀의 일방적인 난타전으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도미닉 솔란케가 선제골을 넣고 먼저 앞서갔지만, 곧바로 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부터는 전반 24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역전골을 만들었고, 전반 34분 코디 각포까지 득점하면서 3-1로 토트넘을 압도했다. 후반전에도 모하메드 살라가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후반 24분에는 데스티니 우도기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1-5로 참패를 당했다.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은 리버풀전으로 인해 불명예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9번째 패배를 기록하면서 2003-04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순위는 2007-08시즌 순위인 11위였는데 이마저도 가볍게 돌파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차지한 리버풀은 35년 만의 리그 우승과 20번째 1부 리그 우승을 축하했다.
축구 컨텐츠 매체 '스코어 90'은 빅6 클럽들의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조명했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 우승한 날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를 계산했다. 1부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로만 계산한 기록이기에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같은 대회들을 제외한 기준이었다. 가장 오랜 시간 무관을 기록 중인 토트넘이 압도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전 1960-61시즌 잉글랜드 풋볼 리그 디비전 1 우승 이후 무려 23,386일이 지났다.

우승컵으로만 따지면 토트넘도 2007-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이 있고 아스널도 2019-20시즌 FA컵 우승, 2023년 커뮤니티 실드 우승 등이 있지만 메이저 대회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다. 토트넘 다음으로 아스널은 2003-04시즌 PL 우승으로부터 7672일이 됐고, 맨유는 2012-13시즌 PL 우승 후 4388일이 지났다. 첼시는 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기에 1429일이 흘렀고 지난 시즌 PL 4연패를 달성한 맨시티는 342일이 지났다. 네 팀의 무관 시간을 더하면 13,831일인데 토트넘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무관 조롱은 계속될 것이다. 리그 16위까지 떨어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전념하고 있다. 보되/글림트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틀레틱 빌바오 중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스코어 90'이 선정한 기준으로만 보면 여전히 무관이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도 차지하는 게 토트넘 팬들이 받는 설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는 길이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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