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립현충원 찾아 '박태준 묘역' 참배…중도 확장 본격
박예린 기자 2025. 4. 28. 13:21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본선 후보로서 활동을 개시한 첫날부터 공격적인 중도 확장에 나섰습니다.
당내 통합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진영에 상관 없이 지지를 받는 지도자의 면모를 각인시켜 중도 표심을 얻는 게 대선 승리에 필수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오늘(2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은 물론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특히 애초 예정에 없었던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제철업에 투신해 산업화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박 명예회장은 자민련 총재를 거쳐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으로 탄생한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정치세력 간 통합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만큼 이날 현충원 참배는 좌우를 뛰어넘어 통합을 실현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일정으로 보입니다.
전날 이 후보는 당내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도 '통합'이라는 단어를 14차례나 쓸 만큼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를 엽니다.
여기에는 이념 문제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침체한 경제를 살리는 게 급선무라는 이 후보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당내의 평가입니다.
이 후보는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망인들의 평판은 역사가와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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