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준과 최대훈이 내적 친밀감을 형성한 것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어떤 연예인을 향한 대중의 애정은 동질감을 기반으로 할 때 더 폭발적이다. 이 동질감은, 대부분 누구에게 내놓을 만한 것이 못 되는 그다지 자랑스럽지 않은,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일 가능성이 크고.
그런데 이것을 연예인이 당당하게 또는 조금은 부끄러운 기색이 섞여 있으나 크게 신경 쓰진 않는 얼굴로 내어 보인다. 순간 내적 친밀감이 형성됨은 물론이거니와 그간 치부라고만 여겼던 무엇이 긍정 받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는 가히 엄청난 쾌감으로 이제부터 해당 연예인은 따로 선별되어 아주 든든한 응원과 지원을 받게 된다고 하겠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어른 관식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해준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오랜 무명 생활을 이야기하다 상당히 오랫동안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조금 쑥스러워 했다. 같은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일명 ‘학씨’라 불리는 배우 최대훈도 마찬가지. 그다음 회차에 나온 최대훈은 박해준과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 꽤 늦은 나이까지 부모에게서 제대로 독립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쑥스러움 혹은 부끄러움을 우리 또한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남들이 으레 말하는 이젠 홀로 서는 것을 넘어 보답할 때가 되었음에도, 도리어 폐만 끼치고 있는, 나이는 먹을 대로 먹어놓고 제 몫 하나 하지 못했다는,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 그렇다고 열심히 살지 않은 것도 아닌데, 또 한편으로는 어떤 사람들이 일궈놓았다는 성과들을 보면 일견 맞는 것 같다.

특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 성공하고 또 유명한 사람들의 삶을 보면, 어디까지나 편집된 것에 불과함에도, 하나같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성숙하고 성숙한 만큼 열띤 부지런함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이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대단하다며 의지를 다지다가도 몸이 절로 움츠러들곤 한다. 그래, 정신 차리고 제대로 살아야 했어, 그런데 언제 정신 안 차린 적이 있던가, 하고.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진행자인 유재석은, 박해준과 최대훈의 약간의 민망함이 버무려진 채 전해진 이야기에 예상외의 화답을 한다. 자기만 그런 게 아니었다며, 괜스레 마음이 편해진다고 그들의 과거사를 반가워했다고 할까. 이 말인즉슨 ‘유느님’인 그 또한 과거의 세세한 사정은 별다르지 않았다는 것. 그에게도 존재 하나 정도의 몫도 하지 못해서, 스스로 비루하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는 의미다.
그러니 마치 우리 속에 들어왔다 나간 듯한 반응을 할 수밖에. 사실 정확히 말하면, 단순히 내적 친밀감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채워가다 보면, 때때로 염치가 실종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할지라도 결국 어느 고지에 다다라 치부가 더 이상 치부가 아니게 되는 순간이 오리라는 믿음을 선사 받아서다.
혹시 아나, 그로부터 양자 도약(quantum jump, 양자가 에너지를 흡수해 다른 상태로 변화할 때 급속도로 도약하는 현상)이라도 해낼지. 그러니 다른 이들의 상태나 속도와 비교해, 스스로를 괜스레 압박한다거나 부끄럽게 여길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아마도 두 배우는 자신의 과거가 이런 힘을 발휘하리란 생각을 조금도 하지 못할 테지만, 이제 사람들의 든든한 지원 위에 놓이게 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해준 | 유재석 | 최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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