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승만·박정희 이어 박태준 묘역도 찾았다… "통합 행보 방점"

이 후보는 28일 오전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전현희·홍성국·김병주·송순호 최고위원, 조승래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을 찾았다.

박 전 총리는 육군사관학교 6기로 5·16 군사쿠데타 이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신군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1981년 민주정의당 전국구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자유당 최고위원, 자유민주연합 총재 등을 거치며 정치·경제 양 분야를 넘나든 인물이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그 동안 민주당에서는 항상 논쟁거리가 돼 왔으나 이 후보는 이날 3년 만에 다시 묘역 참배에 나섰다.
이 후보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역대 대통령과 주요 인사의 묘역을 모두 참배한 것은 국민통합을 향한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대통령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밝히며 '모든 국민의 후보'임을 자처했다. 이날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14회) 등장한 단어 역시 '통합'이었다.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자세를 부각하는 동시에 중도·보수층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당내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지지율로 결집력을 확인한 만큼 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도 한때 그랬지만 돌아가신 분들을 놓고 현실적 정쟁에 빠졌던 때가 있던 것 같다"며 "망인들의 평가는 역사가들 그리고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경제, 안보, 안전 등 모든 문제에 있어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소위 말하는 통합의 필요성과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는 생각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태준 전 총리 묘역 참배에 대해 이 후보는 "김민석 최고위원의 제안으로 일정에 추가했다"며 "박 전 총리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그야말로 통합 정권의 일종의 옥동자 아니었겠나. 통합의 아름다운 열매 같은 존재여서 일정에 없던 박 전 회장 묘소를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관련해 당내 반발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저와 민주당 지도부의 행보로 인해 의구심이나 서운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다독였다. 이어 "저 역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양민학살, 민주주의 파괴, 장기독재라는 어두운 면도 있지만 근대화의 공도 있다. 음지만큼 양지가 있는 것이고, 동전은 앞면이 있는 것처럼 뒷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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