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10명씩 집단소송 카페에…SKT '급락' 유심 제조사 '상한가'

김지훈 기자 2025. 4. 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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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를 열고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 해킹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SK텔레콤(SKT)이 해킹 피해로 급락한 가운데 무료 유심(USIM) 교체 수혜주로 거론되는 유심 제조사들이 급등했다. SK텔레콤이 무료 교체를 추진 중인 유심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유심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은 것이다.

28일 오전 11시10분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5.02% 내린 5만49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유비벨록스와 엑스큐어는 나란히 상한가를 찍었다. 두 제조사는 SK텔레콤에 유심을 공급하는 업체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한솔인티큐브(22.74%), 코나아이(8.81%) 등 유심 제조사들이 동반 상승 중이다. 유심이란 휴대폰에 가입자를 인증하고 정상 사용자인지 판별하는 역할을 하는 칩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발생한 해킹 사고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상태다. 해커들이 탈취한 정보를 토대로 불법 유심 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가로채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보험사는 보안 우려로 인해 SK텔레콤 인증을 중단하는 등 사고의 여파는 확산하고 있다.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 게시판. /사진=네이버 캡처

가입자들은 집단소송 준비, 국회 국민동의 청원 등 공동 대응을 시작하면서 SK텔레콤에 대한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25일 "그간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직접 사과를 했지만 고객들은 법적 대응에 나설 태세다.

네이버에 개설된 카페인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는 가입자가 이날 오전에 1만명을 돌파했다. 카페 운영진은 집단소송 참여자를 모집한다면서 SK텔레콤에 대한 불매운동도 준비중이라고 공지했다.

그러자 카페에선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 가입신청합니다!" "집단소송 참여를 희망합니다" 등 제목을 단 글이 1분에 10건(오전 11시13분) 올라오는 등 빠르게 회원이 불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이 유심 무료 교체를 추진하자 유심 제조사들은 수혜 기대감에 급등 중이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약 2300만명에 달하지만 확보 중인 유심은 100만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다음달 말까지 유심 500만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고객 수요에 맞춰 유심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먼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 지겠다"라는 입장을 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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