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까지 유심 교체" SKT 앞 긴 줄…예약엔 5만명 넘게 몰렸다

SK텔레콤 유심 무상교체 첫날부터 서울 주요 직영점·대리점 앞에 '오픈런'이 이어졌다.
SKT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직영점·대리점)에서 유심 무상교체를 시작한다. SKT가 확보한 유심은 약 100만개로, 전체 가입자(2500만명)의 4% 수준이어서 유심을 확보하려는 가입자들의 경쟁이 뜨겁다.
강남역 인근 T월드 매장은 오전 8시 전후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 강남역 인근 대리점에 1등으로 줄을 선 50대 여성 A씨는 "7시50분에 왔다"며 "휴대폰에 온갖 중요 정보가 다 들어있는데, 뉴스를 보고 전 재산 다 털리는 줄 알고 철렁했다"고 토로했다.
SKT는 이날부터 '유심 무료교체 예약 시스템'을 선보였다.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 대리점 직원은 매장 문도 열지 않은 9시부터 유심 예약을 할 수 있는 QR코드를 게재하며 "현장에서 기다리지 말고 온라인으로 예약하라"고 안내했다.

70대 여성 B씨는 "유심 해킹이 뭔지 모르지만, 자식들이 가보래서 아침 일찍 휴대폰을 산 매장으로 온 것"이라며 "예약을 어떻게 하는지 우리 같은 사람들(고령층)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남성 C씨는 "온라인 예약은 믿을 수 없다"며 "전국민 절반이 유심을 바꾸려 할텐데 언제 해줄지 모르니 현장서 대기하는 게 답"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 대리점은 오전 10시가 다가오니 100명 이상 몰리며 한 블록을 에워쌀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해당 매장에 두 번째로 도착한 D씨는 "집 근처 대리점엔 아무런 안내가 없길래 오전 8시에 강남으로 왔다"며 "100명까지 유심을 교체해준다니 아침 일찍 온 보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현장 대기 고객들은 중장년증이 주로 많았다. 그러나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젊은층도 일부 줄을 섰다. 한 30대 여성은 "조만간 해외로 출국해야 하는데 유심보호서비스는 로밍이 안된다"며 "SKT는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해주겠다고 하지만 해외에서 피해발생 여부부터 보상방안을 파악하기 힘들 것 같아 유심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대기 중인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유심 교체 예약서비스에 접속했다. 이날 오전 9시57분 T월드 앱은 '현재 앱 사용자가 많다. 모바일 웹을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을 띄웠고, 모바일 웹은 '대기인원 5만3482명'이라며 접속이 지연됐다. 이를 보고 한 가입자는 "T월드 웹이고 앱이고 다 막혔다"며 "현장에서 줄 서길 잘했다"고 했다.
T월드 매장 직원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도 독려했다. 한 직원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중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보상하기로 했다"며 "유심 교체를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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