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USIM) 교체 전이라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해야

28일 SK텔레콤(SKT)에 따르면 회사 측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고객 대상 무료 유심 교체를 시작한다.
SKT는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으며, 5월 말까지 유심 500만개를 추가 확보해 총 600만개의 유심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후 고객 수요에 따라 유심을 계속 마련할 방침이다. 또 고객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도입한다.
유심 교체 대기 중에는 우선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지닌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체 가입자 2300만명 중 24%인 554만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
SKT는 “유심 보호 서비스는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다른 기기에서 가입자 명의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라며 “유심 교체보다 빠르고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심 보호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SKT는 해외 출국 고객을 위해 공항 로밍센터에서도 유심 교체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 로밍센터는 인력을 50% 증원했다. 현재 해외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시스템으로 보호가 가능하다.
SKT는 5월 중 해외에서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SKT는 “해킹 공격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FDS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SKT의 이런 조치에도 가입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이날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해킹 사건 이후 ‘SKT 유심 해킹 공동대응 공식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운영진들은 언론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중대한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SK텔레콤의 대응은 매우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확한 피해 범위나 규모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며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 규모 파악하고, SK텔레콤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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