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10 기술지원 종료 앞두고 분주한 지자체…특화 프로그램 점검·노후 PC 교체 등 ‘과제 산적’

이승륜 기자 2025. 4. 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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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프로그램 위주 점검 한계…부서별 특화 시스템 호환성 검증 ‘난항’
구형 PC 교체·보안 프로그램 호환성 확보에 예산 확보도 ‘숙제’
정부 차원 대응 가이드라인도 준비…“인력·시간 부족 속 ‘업무 차질’ 없게”
부산시 전산 업무자가 행정용 PC의 윈도우11 호환성 테스트를 하고 있다.

부산=이승륜 기자

오는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10 기술지원 종료를 앞두고, 이를 주력 운영체제로 사용해온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업무 차질 최소화를 위해 분주히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 부족으로 소수 단말기만 제한적으로 점검하고, 부서별 특화 프로그램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윈도우11과 맞지 않는 공용 보안 시스템 교체, 자동 업데이트 오류 방지, 구형 장비 교체 등 과제도 적지 않다.

28일 전국 광역지자체에 따르면 대부분 정보화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공용 프로그램만 제한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현업 부서별 특화 프로그램까지 종합 점검하기에는 인력과 시간적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시청 서버에 연결된 약 4600대의 업무용 PC 대부분을 윈도우10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보화 담당 부서 소속 17명이 공용 프로그램 위주로 윈도우11 업그레이드 가능 여부를 이달 초부터 소규모로 확인하고 있으나, 부서별 특화 프로그램까지 포괄하는 점검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 정보화 담당 부서 관계자는 “야간 근무를 통해 공용 프로그램 위주로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전체 부서별 특화 프로그램까지는 손이 닿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오는 10월 이후 윈도우11 전환 과정에서 각 부서별 특화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로 인한 업무 차질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행정용 PC 5316대 가운데 일부만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울산시는 보유 중인 2300대 중 일부 잉여 PC를 활용해 테스트를 실시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도입한 신형 PC 54대만을 대상으로 보안 프로그램 호환성 점검을 완료했다. 대다수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 역시 일부 표본에 국한된 결과다.

윈도우10 온라인 사이트에 기술 지원 종료를 예고하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윈도우11 전환에 필요한 예산 확보 작업도 숙제로 남아 있다. 부산시는 시청 전산망에 설치된 보안 점검 프로그램 ‘PC지킴이’가 윈도우11과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교체를 위해 약 1억5000만 원의 추경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체 4654대 중 업그레이드 대상인 1147대 가운데 396대를 이미 교체했으며, 나머지 장비에 대해서도 업그레이드를 위해 추가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전체 2300대 PC를 대상으로 수작업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 위해 별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며, 사업비 1억3000만 원을 편성했다. 자동 업데이트 방식은 부서별 프로그램 환경을 고려하지 못해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고, 문제가 생기면 복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윈도우11 요구 사양을 충족하지 못하는 노후 PC 교체 문제 역시 지자체들의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2014~2018년 사이 구매한 2519대를 포함해 내구연한(5년)을 초과한 장비를 다수 운용하고 있다. 울산시는 전체 2300대 중 내구연한이 만료된 1000대 PC를 내년 중 전량 교체할 예정이며, 강원도는 노후 PC 300대를 올해 상반기 중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연식이 오래된 PC는 성능 저하나 구동 오류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오래된 PC 전체를 교체하는 것은 예산 제약으로 어렵고, 교체 희망 부서 수요를 파악해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 차원의 대응도 추진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광역·기초지자체의 윈도우10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기술지원 종료 이후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5월 초 배포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디지털보안정책과 관계자는 “공공부문 PC 교체와 업그레이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지자체 업무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현재 행정용 시스템 모두가 윈도우11 탑재 PC와 호환돼 정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별도의 OS 호환성 테스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본청 서버에 연결돼 사용 중인 업무용 PC는 약 1만7000대이며, 이 중 2000여 대가 2019년 이전에 구매한 구형 PC다. 시 관계자는 “만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 인력을 통해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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