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흔드는 '태그얼롱'이란 변수 [경제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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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얼롱(Tag along) = 풀어 설명하면 '동반매도참여권'이다.
태그얼롱은 기업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발동하는 요건 중 하나다.
하지만 다른 주주들은 최대주주가 지분을 비싼 가격에 매각할 때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경우가 숱하다.
이런 경우엔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함께 지분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다른 주주들에게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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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얼롱 ‘동반매도참여권’
대주주와 같은 조건에 지분 매각
다른 주주들의 위험 회피 수단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태그얼롱 변수로 떠올라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주주사들이 태그얼롱 권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8/thescoop1/20250428090356782gcmd.jpg)
■ 태그얼롱(Tag along) = 풀어 설명하면 '동반매도참여권'이다. 태그얼롱은 기업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발동하는 요건 중 하나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는 조건이 좋다고 판단하면 나머지 주주들도 동일한 조건으로 주식을 팔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이는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요소가 지분 매각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최대주주의 자리를 다른 회사나 주주에게 넘기는 경우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주주들은 최대주주가 지분을 비싼 가격에 매각할 때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경우가 숱하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기업의 성장성이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면 매각 후 주가는 하락할 게 뻔하다. 이런 경우엔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함께 지분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다른 주주들에게도 유리하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태그얼롱으로 쏠린 건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 주주들이 태그얼롱을 갖고 있다는 게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는 지분 57.2%를 보유한 카카오다. 2대 주주는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TPG'의 컨소시엄 '카키홀딩스'로 14.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매각설에 불이 붙었다. VIG파트너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주 중 한곳인 TPG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카카오, TPG와 동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가 태그얼롱을 갖고 있는 다른 주주들에게 동반매각 참여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에 기름을 부었다.

VIG파트너스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의 지분도 전부 사들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VIG파트너스가 지분 인수에 성공한다면 40%가량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지분이 57.2%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매각설이 확산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진화에 나섰다. 유영중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7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카카오모빌리티의 FI 교체 방안을 두고 주주사와 투자사가 검토를 진행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거래 조건 등을 확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태그얼롱과 비슷한 듯 다른 개념으로는 드래그얼롱(Drag Along)이 있다. 드래그얼롱은 경제용어사전 다음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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