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늘면 소득세 줄거나 면제”…트럼프, 성난 민심 달래보지만

김원철 기자 2025. 4. 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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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워싱턴디시(D.C.) 백악관에 도착하면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가 부과되면 많은 사람의 소득세가 크게 줄어들거나, 심지어 완전히 면제될 수 있다”며 관세 정책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연간 소득이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 이하인 사람들에게 (이러한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대규모 일자리가 이미 창출되고 있으며, 새로운 공장 및 제조시설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다”며 “이는 미국에 큰 기회이다. (관세를 걷을) 대외소득청(External Revenue Service)도 출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18∼22일 미국 성인 2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포인트)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39%, ‘부정적’은 55%였다. 같은 조사의 2월 조사 때 지지율 45%보다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구체적인 정책 중에는 ‘주식시장 혼란’ 관련 부정 평가가 67%로 긍정평가(31%)를 압도했으며,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64%가 부정적(긍정적 34%)이라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낮다. 집권 1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시점에서 42%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5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엔엔(CNN)이 조사업체 에스에스알에스(SSRS)와 함께 지난 17∼24일 미국 성인 16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오차범위 ±2.9%포인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3월 조사보다 4%포인트, 2월 조사보다 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시엔엔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최소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1953∼1961년 재임) 이후 100일 차 신임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관리’는 9%포인트 하락한 35%, 관세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포인트 떨어진 35%였다. 경제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도 5%포인트 내린 39%로 최저치를 찍었고, 경제 문제 해결에 대한 신뢰도 역시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13%포인트 떨어진 52%를 기록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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