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이 무려 ‘만루포’, “나 말고 투수와 싸워보자” 두산 오명진을 깨운 ‘다짐’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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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 투수와 싸워보자고 생각했다."
경기 후 오명진은 "2군에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을 정비했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이 믿어주셨다. 2군에 가서도 타격 코치님이 '왜 자신을 못 믿냐'고 하셨다. 그래서 '나 말고 투수와 싸워보자'고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오명진은 "맞자마자 홈런이라고 생각했다. 더그아웃에서부터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박석민 타격 코치님도 슬라이더를 노려보라고 했다. 마침 슬라이더가 와서 넘어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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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나 말고 투수와 싸워보자고 생각했다.”
이렇게 짜릿한 데뷔 홈런이 있을까. KBO리그 무대 첫 손맛을 봤다. 무려 ‘그랜드슬램’이다. 화끈한 한 방으로 팀 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 2군에 있는 동안 자신을 향한 의심을 걷었다. 마침내 두산 오명진(24)이 깨어난 듯 보인다.
오명진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1홈런) 1볼넷 6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명진의 맹타를 앞세워 두산도 롯데를 꺾고 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오명진은 “2군에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을 정비했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이 믿어주셨다. 2군에 가서도 타격 코치님이 ‘왜 자신을 못 믿냐’고 하셨다. 그래서 ‘나 말고 투수와 싸워보자’고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다. 시범경기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으나, 정규시즌에서는 애를 먹었다. 타율 0.111의 극심한 부진 속에 결국 11일 1군서 말소됐다. 좌절하지 않고 2군에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명진은 “예전에는 2군에 내려가면 상심했다. 이번에는 아니다.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1군 올 때는 다시 2군에 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올라왔다”고 힘줘 말했다.

절치부심한 오명진은 23일 1군 콜업 후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0.111이었던 타율은 5경기 만에 0.267까지 치솟았다. 시즌 시작 전 오명진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는 중이다. 여기에 데뷔 첫 만루포로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오명진은 “맞자마자 홈런이라고 생각했다. 더그아웃에서부터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박석민 타격 코치님도 슬라이더를 노려보라고 했다. 마침 슬라이더가 와서 넘어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군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내가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낸 것은 아니지만, 2군에서 열심히 하면 나처럼 1군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2군에서 감을 잘 찾았다. 노력의 결실을 결과로 보답받고 있다. 물론 이제 시작이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오명진은 “오늘 같은 날은 1년에 몇 번 없다. 그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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