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육성재·김지연, 미친 설정으로 입덕 유발… 안방→글로벌까지 사로잡아 [스한:D노트]

이유민 기자 2025. 4.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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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육성재(좌)와 김지연(우)이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배우 육성재와 김지연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귀궁'이 시작과 동시에 안방을 점령했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은 첫 회부터 시청률 10%를 돌파하고, OTT 플랫폼과 화제성 차트를 모조리 석권하며, 판타지·로맨스·오컬트·사극의 장르적 특성도 눈길을 끌었다. '귀궁'이 어떻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지 알아봤다.

ⓒSBS '귀궁' 제공

▶ 시청률부터 OTT까지 '올킬'…흥행 불붙었다

지난 4월 18일 첫 방송된 '귀궁'은 첫 회 만에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9.2%, 순간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대박 포문을 열었다. 단 2회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대한민국 포함 아시아 5개국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 1위 등 국내외 플랫폼을 휩쓸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가 OTT 중심의 콘텐츠 시장에서 이처럼 압도적인 초반 성적을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 제작발표회 당시 윤성식 감독이 강조했던 "K-귀물과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세계관"은 실제 방송에서 그 힘을 입증하며, '귀궁'을 2025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끌어올렸다.

ⓒ SBS '귀궁' 방송 캡처

▶ 사극도 로맨스도 오컬트도 아니다 …'귀궁'만의 장르

'귀궁'은 장르 불문, 그 자체로 '신세계'다. 신내림의 운명을 거부한 무녀 여리(김지연)와 첫사랑 윤갑(육성재)의 몸에 빙의된 이무기 강철이(김영광)가 마주하며 벌어지는 '육신 쟁탈 로맨스'는 지금껏 보지 못한 서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극의 정통미에 K-전통 귀신 설화, 로맨틱 코미디, 오컬트 요소까지 아우르며 장르적 융합의 정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는 건 디테일이다. 강철이가 인간의 오감에 눈뜨며 펼치는 폭식신, 여리가 귀신들과 맞서며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는 성장 서사는 웃음과 울림,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팔척귀', '외다리귀', '수살귀' 등 한국 전통 귀물들을 실사로 구현한 CG와 미술은 'K-오컬트의 현주소'라는 평가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배우 육성재(좌)와 김지연(우)이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육성재♥김지연, 16년 친구의 '완성형 케미'가 만든 판타지 현실화

'귀궁'의 흥행 중심엔 배우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가 있다. 육성재는 첫 사극 도전이자 1인 2역이라는 쉽지 않은 역할을 맡았지만, 선비 윤갑과 이무기 강철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강철이가 처음으로 인간의 감정을 느끼는 순간부터, 여리에게 설렘을 느끼는 장면까지,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극을 이끌었다.

김지연은 이번 작품으로 첫 판타지물에 도전했음에도, 전작에서 다져온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무녀 여리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려는 여리의 주체적인 면모는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여리의 주술 장면, 영매로서의 갈등, 사랑 앞에서의 흔들림까지 모두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두 사람은 16년 지기 친구 사이로도 유명한데, 이번 작품에서 그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서로를 믿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드라마 속 '혐관→로맨스'의 감정선을 더욱 섬세하게 완성해 냈다.

제작발표회 당시 육성재는 "처음엔 친구랑 로맨스를 소화하는 게 어색할 줄 알았지만, 눈치를 보지 않고 서로에게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게 오히려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연 또한 "판타지물 경험이 많은 육성재 덕분에 현장에서 많은 걸 배우고 흡수할 수 있었다"며 촬영 내내 끈끈한 호흡을 강조했다. 윤성식 감독은 "로맨스를 이끌 두 배우의 텐션이 '귀궁'의 심장"이라며 두 사람의 호흡에 강한 신뢰를 보였다.

ⓒSBS '귀궁' 제공

▶ '귀신이 아닌 사람 이야기'…'귀궁'이 주는 감정의 힘

'귀궁'이 단순한 판타지 드라마를 넘어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까지 끌어낸 이유는 바로 '사람 이야기'에 있다. 귀신이라는 존재를 통해 그리움, 원한, 갈등, 사랑 등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을 다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리와 강철이의 관계는 단순한 퇴마물이 아닌, 운명과 감정의 교차점을 짚으며 보는 이들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선사한다.

여기에 미스터리 요소와 궁중 암투, 로맨스가 어우러진 복합 장르 구조는 매회 반전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화부터 본격화되는 '팔척귀' 서사는 '귀궁'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이미 정통 사극, 로맨틱 코미디, 오컬트 장르의 매력을 다 맛본 시청자들이라면, 이제 궁중 스릴러의 쫄깃한 재미까지 느낄 차례다. '귀궁'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 55분 SBS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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