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교사가 찍은 100년 전 세브란스병원…필름 복원해 공개

약 100년 전 세브란스병원의 모습을 담은 희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연세의료원은 국내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 설립 140주년을 기념해 1927∼1935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진료·교육활동을 펼쳤던 캐나다 출신 의료선교사 노먼 파운드가 촬영한 영상을 25일 공개했습니다.
1919년 토론토 의대를 졸업한 파운드 선교사는 1921년 간호사인 부인과 함께 북감리회 소속 의료선교사로 내한해 충남 공주의 선교병원에서 진료하다 1927년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교원으로 임명돼 1935년까지 머물렀습니다.

이 영상은 1971년 작고한 파운드 선교사의 후손이 연세대 의대 동은의학박물관에 기증한 9.5㎜ 필름을 디지털 복원한 것입니다.
흑백 영상 속에는 소아과 병동에서 환아가 우유를 마시는 모습,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 등 병원 곳곳의 옛 모습이 담겼습니다.
초대 원장인 올리버 R.에비슨의 아들이자, 1923년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해 소아과학교실 초대 학과장을 맡았던 더글러스 B.에비슨 박사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학교 학생과 교수들이 졸업식장으로 향하는 모습, 간호사와 간호대 학생들 모습은 물론 병원 내에서 김장하는 장면과 당시 세브란스병원이 위치했던 서울역 앞의 풍경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세훈 동은의학박물관 관장은 "파운드 선교사가 진료, 교육, 연구는 물론 사료 기록까지 아우르는 의료인의 모델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오늘날 연세의료원의 철학인 '인술구제' 정신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며 "디지털 복원을 통해 학술 연구는 물론 전시와 교육 자료로도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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