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세] "내 정신은 스위치 off"… '스위치온 다이어트'가 남긴 결과
[편집자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머니S는 Z세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로 꾸미는 코너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Z시세)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다이어트 방법 줄 하나는 바로 '스위치온 다이어트'다. 30년간 비만 환자를 치료해온 박용우 박사가 제시한 신개념 다이어트로 신체의 꺼진 지방 대사를 다시 켠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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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확히 오후 3시부터 위기가 시작됐다. 몸에서 밥을 원하는 신호가 강하게 느껴졌다. 몸에 힘이 빠지고 피곤함도 느껴졌다. 일상과 업무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말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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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헬스장에 출근했다. 전날 굶었기에 근력운동이 잘 안될 것 같았지만 오히려 무게가 더 잘 들어졌다. 마지막쯤에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 들었지만 만족스럽게 운동을 마무리했다.
운동 후가 가장 고통스러웠다. 평소였다면 충분한 양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먹어야 하지만 먹을 수 있는 건 액체뿐이었다. 단백질 쉐이크 특유의 맛과 냄새도 참기 어려웠다.
평소 기자 본인은 단백질 쉐이크를 저렴한 가격과 양이 많다면 무조건 구매했다. 어차피 습관처럼 먹는 것이기에 맛은 따지지 않았다. 하지만 스위치온 다이어트에 들어가며 생각이 바뀌었다. 인터넷을 통해 맛있는 단백질 쉐이크 제품을 검색해 종류별로 구매해 출근했다. 단백질 쉐이크라도 맛있는 걸 먹지 않으면 정말 포기할 것 같았다.
점심시간 날씨가 좋아 길을 걷는데 다양한 음식점 냄새들이 유혹의 손을 내밀었다. 당장 식당에 뛰어 들어가 국밥 한 그릇 시원하게 말아먹고 싶었다. 머릿속으로 밥 먹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회사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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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건 몸에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근무할 때도 몸에 힘은 없지만 오히려 정신이 맑아 업무가 잘되는 느낌을 받았다. 회사 동료들이 실제로 얼굴 살이 빠진 것 같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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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체지방률은 그대로인데 근육량이 3일 만에 무려 1㎏이나 줄어들었다. 근육량 1㎏을 늘리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운동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물론 인바디 검사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이 결과를 받아들이는 마음은 너무 아팠다.
충격은 잠시였고 안도감이 몰려왔다. 기사 작성을 핑계로 다이어트를 3일만 진행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 수많은 다이어트를 해봤지만 가장 힘든 다이어트였다. 원래대로 3~4주를 진행했다면 분명 중도에 포기하고 심한 요요 현상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
다이어트 종류는 엄청나게 다양하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은 모두 다르다. '스위치온 다이어트'가 딱 들어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직접 경험한 바로는 적어도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굶는 다이어트를 할 때마다 실패했고 먹는 것 자체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방법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결국 이번 체험을 통해 얻은 결과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진리를 확인한 점이다. 아울러 인내와 노력없이 손쉽게 다이어트가 되는 방법도 없다는 진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성원 기자 mone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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