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 명곡, 韓서 광고음악 못 된 이유 “쓰고 싶으면 제주도 달라고”(사당귀)[어제TV]

서유나 2025. 4. 2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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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ABBA)의 저작권료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4월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303회에서는 박명수와 예원이 음악 감독 전수경의 집에 방문했다.

이날 박명수와 예원이 만난 광고계 종사 20년 차인 전수경은 광고 속 오디오 관련 총괄 디렉팅을 하는 인물로 "쉽게 말하면 CM송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성화 봉송 주제가까지 작곡한 이력이 있었다.

전수경은 CM송이란 15초, 20초, 30초 광고 길이에 맞춰 제작하는 만큼 "초 단위로 가장 비싼 음악"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국내 모 대기업에서 아바(ABBA) 노래를 쓰고 싶다고 했다. 당시 (라이전시를 보유한 에이전시에) 연락을 했는데 뭐라고 답신이 왔냐면 '제주도를 달라'(고 했다더라). '안 하겠다'는 얘기인 것. 국내 기업에서 처음 비틀즈 음악을 쓰며 엄청난 저작권을 지불했다더라"고 일화를 공개, 이런 저작권 해결 또한 음악 감독의 일이라고 밝혔다.

전수경은 지금까지 참여한 광고 음악 수를 묻자 "언제부터인지 세지 않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셌던 게 3,000곡"이라고 말해 모두가 입을 떡 벌리게 만들었다. 전현무는 "돈이 얼마야"라며 어마어마할 수익을 예상했다.

전수경은 광고 음악도 저작권 보호가 되냐는 말에 "있는 경우도 있고 아예 다 넘기는 경우도 있다. 광고 음악은 대부분 기업에 저작권을 준다. 그런 경우가 있다. 제가 만든 징글(브랜드, 상품명, 슬로건을 강조한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짧은 길이의 곡)같은 경우, 15년 전에 만들었는데 아직도 쓰는 경우가 있다. 아예 처음에 계약할 때 저작권을 회사에 넘긴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 광고 음악의 가격이 전부 다 다르다며 지금까지 최고로 많이 받은 금액이 "중국 브랜드었는데 억"이라고 털어놓아 모두의 리액션을 고장나게 만들었다. 15초, 20초, 30초 단일 프로젝트 만으로 1억 원을 벌었다는 것. 박명수는 이에 "한 달에 보통 몇 개 정도 하냐"고 떠봤고, 예원은 "이 정도면 통장 그냥 보여달라는 것과 똑같다"며 더이상 깊게 파고드는 것을 만류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수경은 광고 음악의 세계에 뛰어들게 된 계기도 공개했다. 전수경은 "작곡 전공하고 있었는데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선배가 본인이 광고음악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너 와서 알바 좀 해라'라고 했다. 전 3개월만 있을 거였는데 그 당시 이현우 씨가 자전거 타고 가는 광고가 있었다. 선배들이 만든 노래가 다 채택이 안 된 거다. '너 한번 해봐'했는데 제가 만든 곡이 채택된 거다. 그래서 계속 있게 된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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