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항구 폭발 인명피해 40명 사망·1천명 부상으로 늘어

박석호 2025. 4. 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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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남동부의 최대 규모 항구에서 일어난 폭발로 인해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7일 타스님과 메흐르 통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호르모즈간주 당국은 26일 반다르압바스의 샤히드라자이 항구에서 발생한 사고로 최소 40명이 숨지고 1천명이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또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 중 2천개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은 27일 오전 기준으로 화재의 약 80%가 진압됐다고 밝혔지만 강풍 등의 영향으로 진화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은 현지시각 26일 오전 11시 55분 샤히드라자이항에서 일어났습니다.

AFP 통신 등은 폭발이 너무 강력해서 약 50㎞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였고, 항구 건물 상당수가 심하게 파손됐다고 전했습니다.

샤히드라자이항은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 최대의 항구입니다.

이 항구는 연간 약 8천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며 석유 탱크와 화학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7일 열린 호르모즈간주 위기관리본부 특별회의에 직접 참석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고 질책했습니다.

특히 "이 항구에 컨테이너 12만∼14만개가 장기간 보관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물류·통관 절차가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번 폭발은 이란이 오만에서 미국과 3차 핵협상을 시작한 날 발생했으나, 두 사건이 관련 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란 당국은 일단 테러나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지는 않았으며, 이스라엘 당국자들도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습니다.

이란 위기관리 기구 대변인은 컨테이너 안 화학물질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앞서 위기관리국장이 해당 항구를 방문했을 당시 위험 가능성을 지적하고 경고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정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항구 한쪽 구석에 보관돼 있던 화학물질 보관 컨테이너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화재 진압 전까지는 원인 규명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한 관계자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폭발 원인이 미사일 고체연료 제조에 쓰이는 과염소산나트륨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와이넷 등 이스라엘 매체는 지난 2∼3월 중국에서 선적된 과염소산나트륨이 폭발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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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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