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왕’ 김장훈, 이번엔 청소년 AI 교육에 쏘다… “나라 먹여 살릴 반짝이는 글로벌 AI 인재 기르고 싶어”

● 고양시에 청소년 AI 교육센터 개관
버는 대로 기부했던 ‘기부왕’ 가수 김장훈. 최근 몇 년은 ‘망가진 김장훈’이라는 뜻의 ‘숲튽훈(김장훈의 한자 이름 ‘金’과 ‘長’을 비슷한 모양 한글 ‘숲’과 ‘튽’으로 바꾼 것)’ 캐릭터로 청소년 사이에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했다. 김장훈은 청소년들을 찾아가며 교감을 넓혀 왔을 뿐 아니라 삶의 새로운 활력까지 얻었다. 그 고마움을 언젠가 돌려주고 싶었다. 학생들에게 AI 교육을 제공하자 마음먹었고, 이제 AI 교육이 범국가적으로 확산하는 시발점이 되려 한다.
그는 2022년부터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비대면 교육 환경 대비 디지털 전문 교육을 해 온 청소년 비영리 단체 ‘꾸미루미’를 후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꾸미루미를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활동해 보고,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NFT)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꾸미루미는 지난달부터 AI 기반 지능형 로봇 ‘테미’를 활용한 체험 교육도 하고 있다. 로봇 ‘테미’는 AI 전문 기업 하이퍼프그룹(대표 황용국)협조를 받았다. 하이퍼프그룹은 영국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 후원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꾸미루미는 최근 김장훈 도움을 받아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주엽역 인근에 AI 교육센터를 열었다. 꾸미루미 최성식 소장은 “AI는 청소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모든 청소년이 소외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과 교육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AI 인재 발굴이 소명… 나도 AI로 진화할 것”
“소명감이 생겼어요. 초등학생때부터 AI에 관심을 갖고 사용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정부도 청소년 AI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합니다. AI 강국은 AI 인재를 얼마나 배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AI에 관심이 많은 김장훈은 일상을 AI와 함께 살고 있다. 스스로 “AI 없이는 못 살겠다. 결혼했다”고 할 정도다. 하이버프그룹의 사외이사로 연구와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콘서트에도 AI를 접목했다. AI를 활용해 차별화된 영상과 사운드를 선보인 지난해 12월 공연은 아예 이름도 ‘김장훈 AI 콘서트’라고 붙였다. 앞으로 AI 진화를 공연 포인트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AI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과 예술을 보러 와주는 사람들 모두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고 본다. 모든 산업 영역에서 AI가 사람들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구현한다면 실익이 크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김장훈은 “과거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덕목이 인내력과 끈기였다면 앞으로는 창의성을 끌어내는 힘, 불안감을 희망이나 기회로 바꿔 도전하는 정신이 미래 인재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학벌과 스펙이 능력과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AI를 통한 자기주도 학습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엄청난 데이터를 선별하고 가공해서 세상이 필요로 하는 가치와 콘텐츠로 만들 줄 아는 인재가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청소년들이 AI를 활용해 세상 가치를 새롭게 보는 ‘태도’ 가 능력의 잣대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이를 통한 즉각적인 만족과 보상에 길들여지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시시각각 급변하는 첨단 기술 트렌드를 AI 교육 전반에 반영할 생각이다. AI기반 지능형 로봇에 탑재된 챗 GPT에 학생들이 지루해 하자 구글 ‘제미나이’도 경험하도록 하는 식이다.
“AI가 실제 인간을 뛰어 넘고 있어요. 지금 일자리는 대부분 초토화될 겁니다. 머신러닝을 하는 AI를 따라가긴 힘들죠. 그래도 뒤쳐지지 않고 AI가 범접하지 못하는 새 영역을 만들고 휴머니티(인간성)까지 가진 친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해요. 이들을 키우는 게 국가경쟁력이고 나라가 살 길입니다.”
기부에 매진하려고 집과 지갑이 없는 그가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는 단 한 가지. 자신이 부른 옛 노래가 역주행해서 무대에 오르는 일이 많아져서 수익이 많아지면 그 돈으로 AI 교육이 오랫동안 정주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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