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홈런 쇼' 수아레스, 극적인 대기록에도 애리조나는 연장 패배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수아레스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애틀랜타 선발 그랜트 홈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팀의 리드를 더욱 확실히 다졌다.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말에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개인 3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애리조나 불펜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7회 2실점, 8회 3실점으로 한때 6-2로 앞서던 경기가 6-7로 뒤집혔다. 수아레스는 팀이 패색이 짙어진 9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애틀랜타 마무리 투수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통렬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로써 수아레스는 한 경기 4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한 경기 4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드물게 나오는 기록이다. 24차례 있었던 퍼펙트게임보다도 적은 단 19번째 기록으로, 마지막 사례는 2017년 같은 애리조나 소속이었던 J.D. 마르티네스였다. 이날 수아레스는 4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했지만, 애리조나는 결국 연장 10회에 7-8로 아쉽게 패배했다.
전날까지 시즌 타율 0.176으로 고전하던 수아레스는 이날 맹타로 시즌 타율을 0.202까지 끌어올렸다. 동시에 시즌 홈런 수를 10개로 늘리며 홈런 부문 리더로 올라섰다.
한편 KBO리그에서는 과거 박경완, 박병호, 최정, 윌린 로사리오, 한유섬 등이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수아레스의 대기록은 메이저리그와 한국야구 모두에서 다시 한번 보기 드문 순간의 특별함을 증명해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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