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바다…해파리만 득실
[KBS 부산] [앵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모두 힘드셨을 텐데요,
당시, 우리 바다도 57년 만에 가장 뜨거웠습니다.
펄펄 끓는 바다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는 어류가 떠나고 해파리만 득실했습니다.
올해도 걱정입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몇 달째 출어도 못 하고 묶인 오징어잡이 어선들.
만선의 기쁨은 옛말, 고수온에 따른 어장 변화로 오징어 구경조차 힘들 지경입니다.
[김월광/전국오징어채낚기 선주실무자 연합회장 : "(예전에는) 배에 고기를 만선이랄까 한 배씩 잡아 오고, 기쁨도 있었지만, 현재는 아예 그런 고기는 찾아보려 해도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양식장도 타격이 컸습니다.
지난해 양식 피해만 천430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최악입니다.
재앙 수준의 고수온,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표층 수온이 올라가면 영양분이 풍부한 저층 해수와 섞이지 않아 바다의 플랑크톤이 빈약해집니다.
실제로, 플랑크톤이 줄어든 탓에 지난해 우리 바다의 기초생산력은 전년에 비해 21.6%나 떨어졌습니다.
[이준수/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작은 플랑크톤의 점유가 늘면서) 먹이망 전체에 전달하는 에너지양이 감소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업 생산성이 떨어지는…."]
반면,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는 기승입니다.
지난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은 2015년 이후 가장 많았고 해파리 쏘임 사고 역시 4천2백여 건으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지난해 우리 바다 수온은 체계적 측정 이후 57년 만에 최고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수온이 지속된다면, 양식업과 어업의 구조조정은 물론 레저 산업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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