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류로 자리 잡는 ‘이재명의 사람들’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명함을 들고다니는 모두가 ‘이재명의 사람들’이다.

2021년 대선 경선은 비주류였던 이 후보가 당의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 입김이 강한 이해찬 전 대표 측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해찬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과 대변인을 지낸 이해식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 우원식 의원 등 구(舊) 김근태계와 박홍근·천준호 의원 등 구 박원순계까지 끌어들이며 차츰 세를 키워나갔다.
이 후보가 대승을 이끈 2024년 총선은 당의 주류를 넘어서 당을 장악하는 시점이었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온라인당원’ 입당을 대거 이끌어내며 당을 장악했듯, 이 후보도 ‘당심’을 타고 당 장악에 나섰다. 비명계 지역구에 친명계 후보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당원들은 현역 비명계보다 도전자인 친명계 손을 들어줬다.
◆이재명을 보좌한 사람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김병기 의원에 중책을 맡겼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현안대응 TF 단장을 맡았고 이번에는 조직본부장으로 경선캠프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 1기 지도부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으며 총선 공천 후보 검증을 담당한 바 있다. 1기 지도부와 2기 지도부에서 모두 중용된 김윤덕 사무총장은 본선에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조직부총장으로 공천 과정 실무를 도맡았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신친명으로 분류된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초 불리한 여건을 딛고 ‘명심’을 받아 최고위원 득표 1위에 올랐다. 김 최고위원은 이 후보 1기 지도부 당시 정책위의장과 총선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김 최고위원 주도로 지난해 10월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구성됐다. 12·3 비상계엄을 예측할 수 없던 당시로선 대선이 2년 이상 남아있던 시점이었다.
◆초계파 경선캠프
이 후보는 지난 11일 자신의 경선캠프를 발표했다. 이해찬계인 5선 윤호중 의원과 계파색이 옅은 3선 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거대책위원장과 총괄본부장으로 발표됐다. 윤 의원은 이해찬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냈고 이후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강 의원은 수석대변인과 전략기획위원장, 지난 대선 당시 전략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문재인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3선 한병도 의원과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재선 박수현 의원도 합류했다. 계파와 거리가 먼 4선 윤후덕 의원도 정책본부장을 맡게 됐다. 소신파 재선 이소영 의원도 합류했다.
이른바 ‘찐명’계는 7인회 출신 김영진 의원만 합류했지만 그동안 이 후보를 당 안팎에서, 물밑에서 도와왔던 친명계들은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이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초계파 경선캠프는 본선에서도 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캠프 구성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계파나 친분보다는 능력과 경험 위주로 인선을 마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 모두 본선에서도 같은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함께 경쟁한 김동연·김경수 경선 후보 측의 일부 인력을 수혈받을 가능성도 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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