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관식에서 지지자들 "기세 몰아 압도적 정권교체 이뤄내야" [르포]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대선 본선에 나설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 '이재명'이 호명되자 8000석 규모의 행사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목청껏 연호했다. 이 후보는 89.77%의 사상 최고 득표율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됐다.

이날 현장은 행사 시작 전부터 이 후보의 ‘대관식’을 방불케 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당원들은 응원 문구가 적힌 피켓과 응원봉을 흔들며 행사장을 입장했다. '민주여성'을 상징하는 두건을 머리에 두른 젊은 여성 지지자들도 곳곳에 보였다. 행사장 앞에는 '더명' '민주미래포럼' '잼잼기사단' 등 이 후보의 지지자 모임을 비롯해 각 지역위원회의 깃발이 나부꼈다.
이 후보의 지지 모임인 '더명'과 연대 단체 '더명-내조의 여왕'은 율동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경수·김동연 후보의 자원봉사자들도 각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비방이나 네거티브보단 상대 후보를 존중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오후 3시께 합동연설회가 시작되자 세 후보는 등장곡과 함께 순서대로 입장했다. 이 후보가 손을 흔들며 등장하자 지붕이 떠나갈 정도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부터 응원해왔다는 이수경 씨(57)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동세상 억강부약'의 나라를 만들 거라 믿는다"고 했다. 하성기 더명 상임대표 집행위원장은 "사상 최고의 득표율로 이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 기세를 몰아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김동연·김경수 후보 지지자들은 대체로 결과에 승복했지만, 일부는 '단일대오'를 고집하는 당의 지침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동연 후보 지지자 박모 씨는 "네 번의 순회 경선 현장을 모두 가보니 '이재명'을 외치지 않는 지역위원회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며 "시작부터 불리한 선거"라고 지적했다.
김경수 후보의 지지자 현모 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70%대 득표율로 본선에 올랐는데, 입법부를 장악했던 이 후보가 90%대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는 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본인의 지지기반인 수도권에서 네 번의 지역 경선 합산 득표율(6.87%)보다 낮은 5.46%를 얻은 김동연 후보에게 이날의 결과는 더더욱 뼈아프다는 평가다. 김동연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경제 대통령론'을 내세우며 '이재명 일극체제'에 도전했지만 한 자릿 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고양=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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