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잘사니즘’ 성장론 전면에…AI산업 중심 실용주의 예고

김민정 기자 2025. 4. 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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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안에도 ‘우클릭’ 행보…상법 개정·주가 조작 엄단 강조

- 당 정체성 “보수”… 중도층 공략

27일 최종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며 ‘경제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동안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들 대다수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이 같은 정책 철학은 민주당의 대선 공약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는 2022년 20대 대선 때 기본소득 등 분배에 상대적으로 방점을 찍었다면, 3년 만에 재도전하는 이번 대선에서는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과 실용주의 노선을 부각했다. 이 후보의 이런 실용주의 노선은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된다. 잘사니즘은 먹사니즘(먹고 사는 민생 문제를 최우선시하는 정책 기조)을 토대로 더욱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가치 지향적 비전이라고 이 후보는 밝혔다.


이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지난 14일 방문하고, 같은 날 첫 공약으로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제시한 것에서 성장·실용주의 노선이 잘 드러난다. 역대 선거 때마다 민감한 주제인 부동산 현안에서도 이 후보는 ‘우클릭’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4기 신도시로 대표되는 수도권 공급 확대와 서울 노후 도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 부동산 공약을 처음 내놨다. 이 후보는 지난 2월 유튜브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가급적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인식을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과 주가조작 엄단 등을 강조하며 “회복과 성장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실제보다 한국 주가 가치 저평가)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상법 개정을 놓고 기업들의 반발이 작지 않아 향후 공약화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 후보가 경선 기간 중 발표한 방산, 기후·에너지, 문화 등 분야별 공약과 전국 권역별 공약 모두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후보는 올해 들어 당 대표 자리에 있을 때부터 우클릭 행보에 시동을 걸며 외연 확장 노선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올해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처음으로 ‘잘사니즘’ 키워드를 제시하며 “경제를 살리는데 이념이 무슨 소용인가. 진보 정책이든 보수 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자신과 당의 정체성을 “중도·보수”라고 규정하면서 중도층과 보수층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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