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공사 현대건설 컨소 “2029년 개항 불가”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12월 개항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간이 수의계약 대상자 측이 작성한 기본설계안에는 정부가 제시한 것보다 2년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확장을 추진하는 부산시 계획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29년 개항 불가’ 의견을 토대로 28일 국토교통부에 기본설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국토부가 제시한 공사기간인 84개월(7년)로는 준공이 어렵다며 108개월(9년)을 제시했다. 애초 계획보다 2년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공사비도 정부가 설정한 10조5000억 원보다 1조 원 가까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토부가 제시한 공사기간과 예산에 맞추기 어렵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면적은 김해공항의 1.8배인 667만 ㎡다. 활주로(3500m×45m) 외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올해 우선 시공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빨간불’이 켜졌다. 공단은 애초 2029년 12월 우선 개항하고, 이후 지원시설과 장기 주차장 등 잔여공사를 2031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앞서 국토부는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방식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이 네 차례 유찰되자 지난해 9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수의계약 대상자로 지정했다. 건설사별 지분율은 현대건설 25.5%, 대우건설 18%, 포스코이앤씨 13.5% 등이다.
정부는 지난달까지 여러 차례 개장 시기를 2029년 12월 말로 못 박아왔다. 또 앞서 네 차례 진행된 입찰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세 차례나 단독 응찰하고 수의계약 대상자 선정에 동의한 것은 공고 조건을 숙지했다는 방증이라는 점에서 정부 측은 일단 컨소시엄을 설득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에서는 컨소시엄이 ‘발목 잡기’를 한다는 비난이 나온다.
부산시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시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난 21일 발표한 대선공약 과제에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 및 공사 설립’이 포함됐는데, 1단계 개항부터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2단계 확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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