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광주·전남 공약…AI·재생에너지 호남 경제 부흥

임소연 기자 2025. 4.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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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북 국립의대 설립 등 약속
수도권·영남 잇는 교통망 구축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확정된 가운데, 경선 과정에서 제시한 광주·전남 지역 맞춤형 공약들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호남은 국가의 보루"라고 치켜세우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제안한 핵심 현안들을 공약에 대거 포함시켰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산업, 농생명이 결합된 '호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통해 수도권 집중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공공의료 확충이다. 이 후보는 의과대학이 없는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폐교된 서남대 의대가 있는 전북에 국립 의과대학을 신설해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미래 전략 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나왔다. 광주를 '국가 AI 컴퓨팅 센터' 거점으로 육성하고, 여수의 석유화학 산업을 고부가가치 친환경 화학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광양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도입과 목포의 해상풍력 및 전기 선박 산업 지원을 공약에 담았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나주의 한전과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지원하고, 신안·여수·고흥 일대의 태양광과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완성형 생태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후보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조기에 조성해 해남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신안의 '햇빛·바람 연금'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광주를 아시아 콘텐츠 거점도시로 고도화하고, 순천·여수·해남·완도 등을 잇는 남해안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을 약속했다.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한 영호남 상생안도 제시됐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과 전라선 고속철도 추진은 물론,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 및 전주~대구 고속도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전 지역과의 충분한 협의를 전제로 하며, 해당 지역이 함께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