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광주·전남에 뭘 약속했나?
수도권·영남 잇는 교통망 구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확정된 가운데, 경선 과정에서 발표한 광주·전남 공약들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호남이 국가의 보루"임을 강조하며 밝힌 공약들이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 등이 제안한 필수 공약이 다수 반영되면서 지역발전의 전환기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인공지능(AI) 에너지 산업과 농생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남과 전북에 국립의대를 설립해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호남 지역 공약 발표문에서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기 위한 호남권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호남이 대한민국 산업과 과정에서 소외된 만큼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첨단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 산업이 호남에 안착하도록 하겠다"며 "호남권의 경제부흥 시대를 확실히 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AI와 미래 모빌리티·금융산업 육성 ▲호남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 ▲호남 미래형 농생명·식품 산업과 공공의료 거점 육성 ▲수도권·영남권 잇는 호남권 교통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먼저 이 후보는 "AI와 미래 모빌리티·금융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확충하고 여수의 주력 산업은 석유화학에서 친환경·고부가가치 화학산업으로 전환, 광양 제철산업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환, 목포 해상풍력 및 전기 선박 산업 중심지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에 담겼다.
이 후보는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나주는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가 에너지 신산업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고, 새만금·부안·신안·고흥·여수 일대의 태양광·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해상풍력과 태양광 산업은 전용 부두와 배후단지를 갖춘 완성형 생태계로 구축하겠다"면서 "'에너지 고속도로'를 빠르게 조성해 주요 산업단지와 연결하다"고 했다. 이를 통해 광주와 새만금 등 전남·전북 일대에 RE100 산업단지 조성, 해남에 재생에너지 기반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회적 합의 통한 조력발전소 건설 검토, 전남 신안 '햇빛, 바람 연금' 사례 전국 확대 등을 약속했다.
특히 "호남을 미래형 농생명·식품 산업과 공공의료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면서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서남대 의대가 폐교된 전북에는 국립 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농업과 에너지가 함께 가는 시대,영농형 태양광을 확대해 기후, 식량 위기에 대응하겠다"면서 "나주 AI 농업 지구 등을 거점으로 고부가가치 농생명 산업을 육성하고,
그러면서 "광주는 아시아 콘텐츠 거점도시로 고도화하고 서남해안과 내륙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해양·치유 관광벨트를 만들겠다"면서 "남해안의 해양·문화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서남해 다도해를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순천·신안·여수·해남·완도를 대표 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호남권에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넓게 잇겠다"면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 전라선 고속철도 신속 추진, 광주·대구 달빛 철도 및 전주·대구 고속도로 조속 추진 등을 세부 공약으로 제시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하며 이전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