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경수, 의미있는 2위는 없었다
압도적 표차이로 들러리 출마 전락

더불어민주당 6·3 대선 경선이 사실상 '구대명'(90% 지지율로 대선후보는 이재명)으로 마무리됐다. 경쟁에 나섰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경우 '착한 2등'이라는 의미도 얻지 못한 가운데 출마 의미조차 챙기지 못한 경선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 모두 한자릿수 득표율에 그쳐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미미하다는 평가다.
특히 비명계 정치인들의 민주당내 출마를 반대했던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27일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정당에선 나타날 수 없는 투표 결과가 나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은 이미 더 이상 민주당이 아니란 뜻"이라며 "지난번 당대표 경선이나 공천 과정,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듯 절대적인 일극체제"라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들러리도 못된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도대체 왜 출마했느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우세 속 형식만 갖춘 들러리 경선이 될 것이란 예상은 있었지만, 그 허술함과 무기력함은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두 후보의 명색은 경쟁자였지만 추격자로서 결기나 치열함은커녕 정책적 존재감조차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전 대표는 "경선의 긴장감도, 민주적 경쟁도, 대안적 메시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국민의힘 경선 토론이 다소 유치하단 비판에도 치열함과 역동성 만큼은 분명한 반면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경쟁과 견제의 원리를 부정했다"고 성토했다. 또 "급기야 '종자씨는 남겨달라'(김경수), '압도적 표차는 본선에 불리하다'(김동연)는 발언까지 나왔다"며 "구걸성 언사"라고 개탄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경선이었다면, 이 후보의 수많은 리스크와 범죄 혐의, 사법 리스크, 국민적 의혹에 정면으로 최소한의 문제제기라도 해야 했지만 단 한차례도 언급하지 못한 채 불편한 진실을 외면한 후보들에게 '경쟁자'라는 타이틀은 과분하다"면서 "양김 후보는 조연도 아닌 소품"이라고 규정했다. "그들은 '위장 경선 공범'이었단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한편 김동연 후보는 지난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아가는 건 민주당으로선 건강하지 않다"며 "보다 역동성 있고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일부 각을 세웠지만 무위에 그쳤다. 득표율 3위인 김경수 후보는 "민주당에서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자는 호남 지역민의 뜻"이라며 원팀론을 폈다.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피날레 경선'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났다. 김동연 후보는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이제, 결별하자. 우리 모두는 민주당 이름 아래 하나"라고 연설했다. 김경수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어딘가에선 네거티브와 인신공격이 난무한다"며 "우리 세 후보는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품격있는 경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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