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등 지렛대로 관세·환율 집중 논의… 협상속도엔 온도차 [트럼프 2기 출범 100일]
美와 통상협의 긍정적 물꼬 불구
상호관세 불확실성 여전한 숙제
가스 수입 등 금주부터 실무협상
7월8일까지 관세 폐지 등 결론
美 “빠르게 움직일 것” 속전속결
韓은 최종 타결까지 신중론 우세

우리 정부는 이번 협의를 통해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 협력 △통화정책 등 4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 냈다. 특히 미국이 비관세 장벽 중 하나라 주장하는 환율 문제는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에서 별도 채널로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미국의 90일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기 전인 7월8일까지 관세 폐지를 목표로 협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양측은 협의가 끝난 뒤 “상당히 좋은 출발”(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매우 성공적”(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이번 협상에서는 그동안 미국이 꾸준히 문제로 삼았던 사과·배 등 과일 검역 문제, 유전자변형생물체(LMO) 농산물 수입 규제, 미국산 소고기 수입 시 30개월 미만 월령 제한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지도 반출 문제, 데이터망 사용료 등 디지털 조치 등 미 무역대표부(USTR)의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 포함됐던 사항들도 ‘7월 패키지’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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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서 열린 2+2 통상협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세번째)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네번째)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오른쪽 두번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세번째)와 회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여기에 민간소비는 0.1%, 건설·설비투자는 각각 3.2%·2.1% 쪼그라들었고 수출은 1.1% 감소했다. 민간 경기 부진 흐름에도 정부소비마저 0.1% 줄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정부는 12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기 상황에 비춰 규모가 작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하지만,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을 가급적 늦추는 것이 우리에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향한 비판이 미국 안팎에서 거세지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적으로 미국의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미국 측은 서둘러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양해에 관한 합의(agreement on understanding)’에 이를 수 있다며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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