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대로 목관에 십자가만… 6㎞ 운구길 눈물로 인사 [프란치스코 교황 1936~2025]
2024년 교황 직접 개정한 예식대로
삼중관 대신 아연 덧댄 목관 쓰여
로마 성모 대성전서 ‘영원한 안식’
무덤도 장식 없이 라틴어로 이름만
전 세계 주요 지도자 한자리 모여
‘파란 넥타이’ 트럼프 복장 논란도

이날 장례미사에서 아무런 장식 없는 교황의 목관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언에 따라 십자가 문양만 새겨져 있는 목관 위에 복음서가 놓였다. 장례미사는 입당송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와 기도, 성경 강독, 성찬 전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예식 순서로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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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애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선종 닷새 만인 2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지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

이날 장례는 미국이 주도한 관세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정세가 극히 불안한 가운데 세계를 이끄는 주요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펠리페6세 스페인 국왕, 마틸드 벨기에 여왕, 윌리엄 영국 왕세자 등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사에 앞서 개인적 만남을 가지는 등 국가 수장 간의 물밑 외교전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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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칸서 만난 트럼프·젤렌스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에 앞서 독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말 백악관에서 공개 설전을 벌인 이후 처음 만났다. 바티칸=EPA연합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대통령은 ‘지각’ 논란으로 기자들과 설전까지 벌였다. 그는 7명의 장관급 각료를 데리고 교황의 장례식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로 이동했는데, 25일 교황의 빈소에는 조문을 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국내 언론은 출발 전날 다른 행사에 참석했던 밀레이 대통령이 현지에 ‘지각 도착’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문제를 제기한 기자들을 “지능지수가 부족한 돼지들”이라고 칭하면서, 장례미사 당일인 26일에 오라는 바티칸의 안내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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