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장기화… 빚 수렁 떨어지는 자영업자 속출
2024년 말 14만129명 달해
소득 대비 3배 채무 신음
카드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60대 이상 고령층 48%↑… 40대의 2배
자영업 대출자 절반, 3곳 이상 다중채무
2024년 4분기 대출 잔액 1064조원 달해
하위 30% 저소득 사업자만 빚 증가세
카드론 금리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
“내수 경기 살리기 위한 특단 대책 필요”

과거 신용불량자로 불리던 신용유의자는 90일 이상 장기 연체 등으로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사람을 말한다. 신용등급 하락이나 대출, 카드 발급 등 금융거래가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 개인사업자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말 기준 60세 이상 신용유의자는 2만8884명으로 1년 전(1만9538명)보다 47.8%나 폭증했다. 50대도 1년 새 3만351명에서 4만464명으로 33.3%나 뛰었다. 같은 기간 30대(17.9%)나 40대(24.2%)에 비해 증가폭이 훨씬 컸다.
이들이 받은 대출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금융기관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 336만151명 중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171만1688명(50.9%)에 달했다. 대출이 있는 자영업자 절반이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특히 작년 말 기준 비은행권에서만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는 79만2899명으로 1년 새 7.0% 늘었는데, 이는 은행권에서 더 돈을 빌리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고금리의 2금융권으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은행권에서만 대출받은 자영업자는 79만3380명으로 같은 기간 2.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저소득 자영업자(하위 30%)의 빚만 유독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 약 1064조원으로, 차주 수는 311만5000여명이다.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고소득 자영업자(상위 30%)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737조원에서 4분기 말 736조8000억원으로, 중소득 자영업자(상위 30∼70%) 대출 잔액은 194조3000억원에서 192조200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33조1000억원에서 135조3000억원으로 홀로 늘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득이 낮은 자영업자가 대출에 의존해 경기 침체 상황을 버티고 있는 것이다.

서민들의 주머니 상황이 나빠지면서 카드값뿐만 아니라 고금리인 카드 대출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9개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금리도 연 14.83%로 2022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금융사들이 위험을 반영해 카드론 금리를 높이면서 상환 부담은 커지고 신용 부실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차규근 의원은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이 증가하고 금리 부담이 큰 비은행 대출이 높아진 것을 미루어 보면 자영업자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라며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미영 기자,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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