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이재명, 득표율 90%로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최종 90%에 육박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 없이 바로 본선으로 직행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진짜 대한민국, 오늘부터 그 역사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결과 발표 중에도 표정 변화없이 가만히 정면을 응시했던 이 후보는 무대에 올라서는 연설 중간 중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연설 말미에는 행사장을 채운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또 경선에서 패한 김경수·김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기호순)는 민주당의 '원팀'이 돼 정권교체를 이룰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합동연설회)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 득표율 91.54%(32만1044표)로 1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예비후보가 5.46%(1만9143표)를 얻어 2위를, 김경수 예비후보가 3.01%(1만542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 지역 투표율은 63.65%였다. 전체 선거인단수 55만997명에 유효투표자수 35만729명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까지 총 4차례 치러진 경선 결과에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89.77%의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6.87%를 얻어 2위를, 김경수 예비후보는 3.36%를 얻어 3위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만 떼어 봐도 큰 차이는 없었다. 국민선거인단 조사에서 이 후보 득표율은 89.21%, 김동연 예비후보는 7.77%, 김경수 예비후보는 3.0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권리당원·대의원 투표(5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50%)를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이같은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당시 얻은 최종 득표율(50.29%)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1987년 이후 신기록이다.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이 78.04%의 압도적 지지로 대선 후보가 됐다. 이 후보의 이날 득표율은 다른 정당이긴 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8대 대선 경선에서 후보 선출시 받았던 득표율(83.97%)보다도 높다.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을 당시 21.2%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57.0%의 득표율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충청권에서 시작한 순회경선(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 88.15%) 이후 20일 영남권(90.81%), 26일 호남권 순회경선(88.69%)에서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채 대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한가닥 희망을 안고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며 "그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다. 또 "지금 이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끝까지 함께 경선 레이스를 완주한 경쟁자들에게도 격려를 보냈다.
이 후보는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주신 김경수, 김동연 후보님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다.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돼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다.
경선에서 낙선한 두 후보도 이날 최종 후보 발표가 있기 전 마지막 연설에서 '원팀'을 약속했다.
김경수 후보는 "비전과 정책 경쟁으로 품격있는 경선을 함께 만들어낸 두 분 후보님과 우리 모두는 한 팀"이라며 "오늘 선출될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어 내자.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자"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우리 민주당 내부의 민주주의부터 더 크게, 더 깊게 만들어가자고 간절하게 호소드린다"며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이다.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이 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마지막 순회경선 현장에는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민주당 의원들, 민주당 소속인 이학영 국회부의장,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문희상 민주당 상임고문, 경선 후보들의 지지자들을 포함해 약 1만500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방불케 했다.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04.27.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7/moneytoday/20250427182924005mkot.jpg)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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