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생 4인방’의 폭발력…SK, 삼척시청 꺾고 핸드볼 통합 2연패
투혼의 골키퍼 박조은 최우수 선수

“팀 중심 4명이 앞에서 끌며 역할을 분담했다.”
김경진 에스케이(SK) 슈가글라이더스 감독은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3전2승제) 2차전에서 삼척시청을 꺾고(24-22), 2연승으로 정상에 오른 뒤 이렇게 말했다.
에스케이는 지난해에 이어 정규리그·챔피언전 통합 2연패를 일궜고, 그 중심에는 팀의 96년생 4인방인 송지은, 강경민, 유소정, 강은혜의 활약이 있었다. 모두 국가대표급인 이들은 정규리그에서 363골을 합작하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강경민이 센터백으로 공격을 조율하면, 좌우의 송지은과 유소정이 중앙 돌파나 패스를 통해 득점로를 여는 것이 정형화돼 있다. 큰 덩치로 상대 수비벽 중앙에서 온몸으로 싸우는 강은혜는 힘뿐 아니라, 슈팅 능력도 갖췄다. 에스케이의 막강 4인방은 1차전(25-21)에서도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날 챔피언전 2차전에서도 강은혜가 6점, 나머지 세 명이 4점씩을 올리면서 팀 득점(24점)의 75%를 차지했다. 김경진 감독은 “강은혜는 무릎에 부상이 있고, 선수들이 부상을 몸에 달고 다닌다. 하지만 이들이 해결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들의 투혼은 골키퍼의 헌신적인 수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최고 시속 90㎞에 이르는 공을 막아선다는 것은 보통의 담력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날 에스케이의 골키퍼 박조은은 15개의 세이브와 42.86%의 방어율로 뒷문을 잠갔다. 얼굴에 공이 맞았어도, 상대 선수가 위험한 플레이로 2분간 퇴장을 받자 주먹을 불끈 쥐었던 그는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정규리그 2위 삼척시청의 국가대표 1번 골키퍼 박새영도 이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다운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비록 팀 패배로 지난해에 이어 우승 문턱에서 멈췄지만 3200명의 관중 앞에서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경진 에스케이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질 것 같지 않았다. 선수들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털어냈다. 2연패를 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에스케이 호크스를 26-22로 꺾고, 2승1패로 정상에 등극했다. 두산은 2015년 SK핸드볼코리아 우승을 포함해 정규리그와 챔피언전 통합 10연패를 해냈다. 챔피언전 3경기에서 18골, 1도움 기록한 두산의 이한솔은 챔피언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27일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SK(2승) 24(14-10 10-12)22 삼척시청(2패)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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