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매출 28조 원 ‘역대 최대’…이익률 10% 유지
미국 관세 위협에 생산지 조정 등 유연 생산 운영으로 대응

기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8조175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86억 원으로 12.2% 감소했으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4.3%, 14.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평균의 두 배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기아는 10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기아는 “고부가가치 레저용차(RV)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판매 확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미 전기차 EV9 판매의 기저효과와 주요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도매 기준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총 77만2648대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국내에서는 13만4564대를 팔아 2.4% 감소했으나, 해외에서는 63만8084대를 기록하며 2.5% 증가했다.
북미와 인도, 기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유럽은 신차 대기 수요 등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17만4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도 27% 증가한 5만6000대를 달성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3.1%로 집계됐다.
기아는 향후 ‘EV4’, ‘E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 현지 생산 기반과 인센티브 전략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픽업트럭인 ‘타스만’과 목적기반차량(PBV·화물 또는 승객 운송 등 특정 목적을 위한 맞춤형 차량) 모델 PV5 출시를 통해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또 올해 2분기부터 미국 자동차 관세라는 악재를 본격적으로 직면하게 돼 생산지 조정 등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을 지속하며 이러한 관세 파고를 넘어설 계획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지난 25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세계적으로 딜러사 재고까지 포함해 2개월치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법인 재고만 보면 0.5개월 정도”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 물량은 일부 필요한 만큼 선적하고 있지만, 미국만 백오더(대기 주문)가 많은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며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미국에만 모든 재고를 다 몰아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과거처럼 (재고를) 미리 쌓아놓고 파는 것이 아니라 몸집을 가볍게 하고 가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세의 영향은 다음 달부터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미국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중점 추진하면서 차량 판매가 인상은 우선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종은 현지에 팔 것”이라며 “미국 조지아 공장은 캐나다, 멕시코나 기타 권역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일부 있겠지만 우선 미국 내에서 소화하는 전략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관세의 영향을 만회하려고 가격을 인상하기보다는 시장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기아의 포지션을 지키고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잡을지 더 고민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위축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역 거점별 최적 생산 운영과 유연한 인센티브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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