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흡연에 음주, 운동도 안해?…몸의 이상신호 OO살부터 나타난다 [사이언스라운지]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5. 4. 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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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과 같은 나쁜 습관이 몸에 미치는 악영향이 36세를 기점으로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36세를 시작으로 나쁜 습관이 지속됐을 때 정신 및 신체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더 커졌다"며 "성인기 초기부터 꽤 빠르게 나쁜 습관의 악영향이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흡연, 과도한 음주, 신체 활동 부족과 같은 위험한 건강 행동을 가능한 한 일찍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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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흡연과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과 같은 나쁜 습관이 몸에 미치는 악영향이 36세를 기점으로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흡연은 정신건강 악화와, 운동 부족은 신체건강 악화와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는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모두에 악영향을 줬다.

티아 케칼라이넨 핀란드 이위베스퀼레대 건강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의학연보(Annals of Medicine)’에 발표했다.

나쁜 습관이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자명하다. 나쁜 습관이 지속될수록 그 영향이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는 나쁜 습관과 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추적 조사한 이전 연구들에 근거한다.

케칼라이넨 교수팀은 이전 연구들보다 추적 조사 기간을 확대해 나쁜 습관과 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살피고자 했다. 연구팀은 1959년 핀란드 도시인 유베스퀼레에서 태어난 수백 명의 어린이를 어린 시절부터 60대 초반까지 추적 조사한 연구를 활용했다.

이 연구는 참가자들이 각각 27세, 36세, 42세, 50세, 61세 일 때 정신건강 설문조사와 건강 검진을 진행해 데이터를 모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기반으로 참가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떤 개인이 특정 시점에서 흡연, 과도한 음주, 비활동성이라는 세 가지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경우, 이러한 위험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우울 증상은 0.1점, 대사 위험 점수는 0.53점 상승했다. 심리적 안녕감은 0.1점, 자가 평가 건강 상태는 0.45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증상과 심리적 안녕감은 1~4점 척도로, 자가 평가 건강 상태는 1~5점 척도로, 대사 위험은 0~5점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나쁜 습관의 악영향이 참가자들이 30대 중반이 되었을 때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36세를 시작으로 나쁜 습관이 지속됐을 때 정신 및 신체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더 커졌다”며 “성인기 초기부터 꽤 빠르게 나쁜 습관의 악영향이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과도한 음주의 기준으로, 여성의 경우 7000g 이상의 알코올을 연간 섭취했을 경우로 정의했다. 남성의 경우는 연간 1만g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경우다. 소주 1병에는 약 60g의 알코올이 들어있다. 일주일에 한 번 미만으로 운동할 경우 운동 부족으로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흡연, 과도한 음주, 신체 활동 부족과 같은 위험한 건강 행동을 가능한 한 일찍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쁜 습관이 수년에 걸쳐 쌓여 추후 정신 및 신체 건강을 악화한다고 경고했다.

케칼라이넨 교수는 “하지만 건강한 습관으로 바꾸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중년에 건강한 습관을 들이면 노년기에도 도움이 된다”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질병 발병 위험을 줄이고 조기 사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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