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자 설렁탕 전문점 '중앙옥' 대표] “장사 쉽진 않지만 이 자리 오래 지키고 싶어요”

홍준기 기자 2025. 4.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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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건강 악화로 가게 물려받아 운영
달걀·다진 마늘 넣는 특별 레시피로
2013년부터 다수의 블루 리본 획득

"지금도 하루하루 장사가 쉽진 않지만 재료를 아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난 26일 인천 중구 중앙동3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간판 아래 골목에 들어서면 발견할 수 있는 설렁탕 전문점 '중앙옥'에서 만난 이정자(74·사진) 대표는 담담하게 말했다.

중앙옥은 1980년대 이 대표의 친오빠가 처음 가게 문을 열었으나 건강이 안 좋아지며 이 대표가 가게를 이어받았다. 이 대표는 원래 직장 생활을 했었으나 결혼 후부터 식당 운영을 쭉 이어오고 있다.

그는 "오빠가 연세가 드시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 지난 2002년부터 자연스럽게 같이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이 대표가 설렁탕집 운영을 처음 경험해본 것은 아니었다. 50여년 전, 부모님과 함께 인천에서 지내다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의 요양차 경남 진해시(현 창원시)에서 거주할 때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설렁탕집을 운영했다.

그는 "이전에 신포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기도 했고, <인천일보> 구내 식당에서 백반을 팔기도 했어서 요리는 자신있었다"라며 "코로나가 오기 전까진 정말 장사가 잘 됐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설렁탕은 달걀을 깨고 다진 마늘을 함께 넣으며 특별진다. 성실하게 일하며 기본에 충실한 끝에 이 대표는 국내 맛집 인증서라고 할 수 있는 '블루리본'을 2013년부터 꾸준히 획득했다.

그는 "달걀과 마늘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 같이 제공한다. 이렇게 하는 건 우리 가게 밖에 없다"라며 "많이 넣어야 맛있어 지기에 재료에 아끼지 않는 게 비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바람은 소박하다. 10년 넘게 가게를 함께 지켜온 아들에게 무사히 넘겨주는 것이다.

"장사라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그래도 아들이 가업을 이어가겠다고 하니 고맙죠. 하루하루 잘 버텨서 오래오래 이 자리 지키고 싶어요."

/글·사진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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