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자들 너도나도 '한덕수'… "그러니 나 찍어달라" 막판 총력전
한 대행, 10% 안팎 지지율… 흡수 노림수
김·한·홍 수도권, 안은 PK 지지 호소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가릴 4명의 경선 주자가 막판 표심 확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목소리를 키우며 총력전에 나섰다. 이에 더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수도권, 안철수 의원은 부·울·경(PK)을 공략하며 약점 보완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27, 28일 여론조사를 거쳐 29일 결과를 발표한다.
김문수 "공정 단일화 성사" 홍준표 "원샷 국민경선"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앞장서 강조해 온 김 전 장관은 27일 서울 영등포 캠프 사무실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모든 후보와 사심 없는 단일화가 잡음 없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덕수 대행이 출마한다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고 재차 단일화에 방점을 찍었다.
줄곧 단일화에 회의적이던 안 의원도 입장을 바꿨다. 전날 4자 토론회에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를 묻는 'OX 게임'에서 유일하게 'O' 팻말을 들었다. 하지만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우리 당 최종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이재명 대 한덕수, 이재명 대 우리 후보를 일대일로 대결시키는 것이 (단일화 경선의) 제일 정확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단일화를 거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며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간 이번 대선 출마를 '마지막 꿈'으로 언급하며 의욕을 밝혀왔는데 이날은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홍 전 시장은 전날 토론회에서도 "4강에서 원샷으로 끝내고 그다음에 한 대행과 또 (경선을) 해야 한다"고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선 일정이 무르익을수록 한 대행과의 단일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두고 '지지층 흡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행 지지율은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대행은 6%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17%, 무당층에서는 2%로 조사됐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대선 후보 적합도 11%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단일화를 내세워 한 대행의 지지율을 흡수한다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문수·한동훈 인천, 안철수 부산, 홍준표 서울 공략

이와 함께 경선 주자들은 전국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하루를 시작한 뒤 유정복 인천시장과 회동, 성당 미사 참석 등 인천 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유 시장과의 만남에서 인천시 공공임대주택 제도인 '천원주택'의 전국 확대 정책건의서를 전달받고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하며 인천 표심에 구애했다.
한 전 대표는 인천시당에서 시구의원 및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 뒤 김 전 장관에 이어 유 시장과 회동했다. 이후 서울로 이동해 서울지역 광역기초의원, 국민의힘 경기도의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며 서울·경기·인천을 동시에 공략했다. 홍 전 시장은 홍대거리로 나가 청년들과 소통하며 청년층 지지를 다졌다.
세 사람 모두 보수 지지층과 당내에서 일정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을 공략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반면 중도층에서 강점이 있는 안 의원은 부산고, 부전시장, 광안리 등을 돌며 부산 시민들과 소통했다. 안 의원은 보수 진영의 전통적 표심에 대한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를 보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2차 경선 투표는 당원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29일 결과를 발표하는데, 과반 득표하는 후보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결선투표를 통해 내달 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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