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기지개 켜는 구월동 개발사업들… '인천 상권 1번지' 명성 되찾을까
농산물도매시장도 조만간 철거
롯데쇼핑 "내년 중 본착공 검토, 초고층 감안 2030년 말 준공될 듯"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일대 지지부진했던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옛 엘리오스구월 백화점은 이르면 올해 9월 착공, 구월농산물도매시장도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다.
27일 인천시와 남동구 등에 따르면 예술회관역복합개발프로젝트㈜는 구월동 1455번지에 있던 옛 롯데백화점 건물 지상부 철거를 완료했다. 지하 시설물은 상부 4개동 시공시 지상과 지하를 동시에 진행하는 탑다운 공법을 적용해 철거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착공은 구조 심의 등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도입한 '공공기여 사전협상제' 1호 사업이다.
옛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9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방지 명령으로 영업이 종료됐다. 이후 3달 뒤인 5월 엘리오스구월㈜(현 예술회관역복합개발프로젝트㈜)이 건물을 매입해 복합쇼핑몰로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공사가 중단됐다. 여기에 러-우크라 전쟁에 따른 공사비 상승, 부동산PF 금리 급등, 건설경기 침체, 인천경찰청 헬기 이착륙 문제 등 각종 위기가 닥쳤다.
그러다 지난해 연면적 13만6천㎡ 규모의 주상복합 31층 2개동, 37층 2개동을 조성하는 조건으로 남동구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수년째 방치됐던 구월농산물도매시장도 조만간 철거된다.
해당 부지 소유주인 롯데쇼핑㈜은 지난달말 남동구에 건축물 해체(철거) 허가 신고서를 접수했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 2020년 2월 남촌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폐장했다. 당시 사업시행자였던 롯데인천타운㈜은 2023년 9월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 받았으나 이렇다 할 공사를 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롯데인천타운㈜의 모회사인 롯데쇼핑이 2014년 이 일대에 '인천판 롯본기힐스'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공동주택 999세대(37.6%), 오피스텔 1천314호(54.6%) 등 지하 5층~지상 49층의 주거복합시설로 승인을 받으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은 승인 후 해체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동 사업자 지분인수를 절차를 거치고 있었다며, 현재는 인수가 완료돼 롯데쇼핑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랜드마크가 아니라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선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인근 롯데백화점 구월점도 2023년부터 리뉴얼에 들어갔고, 인천터미널 복합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전체적인 면에서 주거·쇼핑·교통 등이 합쳐진 복합랜드마크 기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철거가 완료되면 내년 중 본착공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하5층, 지상 49층 초고층 건물로 공사기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준공 시기는 2030년말 이후로 예상된다"고 했다.
전예준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