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올 여름 ‘극단 무더위’ 온다
광주전남 작년 여름 51년만 최고 폭염 기상청, ‘3개월 전망’ 발표

호남을 비롯한 전국이 올 여름도 지난해에 이어 극단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최근 '3개월 전망'에서 "5~7월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예측됐다"며 "동인도양과 북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월 기온은 평년(17.4~18도)보다 높을 확률 50%, 비슷할 확률 30%로 나타났고 6월 역시 평년(21.2~21.8도)보다 높거나 비슷할 가능성이 각각 30%, 50%로 분석됐다.
7월에도 남인도양 해수면 온도의 영향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50%의 확률로 기온이 평년(24.4~25.6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강수량은 감소세를 보이겠다. 이는 동유럽의 적은 눈덮임과 오호츠크해·바렌츠해의 해빙 감소 영향으로 북동쪽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건조한 동풍 또는 북동풍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강수량은 평년(118.7~213.9㎜)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 40%, 적을 확률이 20%로 나타났다.
특히 5월은 평년(110.1~131.4㎜)보다 적을 가능성이 30%, 비슷할 가능성이 50%로 예상됐다.
6월은 평년(118.7~213.9㎜)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으며 7월은 평년(206.5~279.1㎜)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5월과 7월 전국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6월도 대체로 높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북인도양, 남인도양 등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고온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은 6~8월 평균기온이 25.6도를 기록하며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경험했다. 열대야 일수도 20.2일로 평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심지어 9월 평균기온도 24.7도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폭염은 농작물에도 치명타를 입혔다. 전남에서는 전국 벼 피해 면적(1만7천732㏊)의 절반 이상인 9천261㏊가 피해를 입었고 인삼 등 주요 작물 재배지 3천477㏊도 고온 피해를 기록했다.
건강 피해 역시 심각했다. 온열질환자는 477명(광주 70명·전남 407명)이 신고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은 작년보다 더 덥거나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노약자, 어린이, 야외 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실내 냉방과 수분 섭취를 통해 폭염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