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5곳 갔는데 유심 없대요"…SKT 고객들 부글, 재고 부족 비상
SKT, 유심 50만대 확보…가입자 50분의 1 수준
디지털 취약계층 어쩌나…"유심 보호 가입 대행"

28일부터 SK텔레콤이 전 고객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시작하면서 '대리점 오픈런'이 예상된다. 이미 주말부터 SKT 대리점엔 유심을 확보하려는 가입자들이 길에 줄을 섰다. 다만 SKT가 확보한 유심은 직영점·대리점을 포함해 50여만개에 불과해, 당분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대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SKT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19일 0시 기준 가입자 중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이 대상(회선당 1회)이다. 첫날 사람이 몰려 유심을 바꾸지 못한 경우 예약을 받아 사후에 유심을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 19~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겐 유심 비용을 환급한다. SKT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한다.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가입자가 대리점을 찾아 유심을 교체하는 형태가 아니라, SKT가 가입자 전원의 유심을 일괄 교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자칫 고령층, 장애인, 도서·벽지 거주자 등 유심을 교체하기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경우 택배 등 대안이 없다는 점도 비판 요소다.
이에 SKT는 25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전원이 유심을 교체하는 경우까지 대비한다는 계획이지만, 유심 교체 과정에서 스캠(사기)·보이스피싱 등을 막으려면 '대면 교체'가 필수라고 했다.
30대 고객 이모씨는 "근처 대리점 다섯곳을 다녔지만 모두 유심이 소진됐다고 한다"며 "피해자인 고객이 왜 유심을 찾아다니는 불편을 겪어야 하나"고 꼬집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물리적 칩이 필요한 유심 대신 소프트웨어(SW) 방식의 이심(eSIM·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은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에서 SKT 대리점을 검색한 후 예약하라"는 등의 방법이 공유된다.
가입자들은 물량 부족으로 유심 교체가 늦어지는 사이 복제폰 등의 문제가 발생할까 우려한다. 이에 대해 김용대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SKT 유심보호서비스는 등록되지 않은 단말기에서 유심이 활성화되는 것을 차단해 복제 유심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방지한다"며 "유심 변경 시까지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하면 충분한 안전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T는 현재까지 유심 일부 정보 외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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