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강주헌 기자 2025. 4.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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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2025.04.24.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가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사외이사의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이달 사별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초대 선임사외이사로는 현대차 심달훈 사외이사(전 중부지방국세청장), 기아 조화순 사외이사(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현대모비스 김화진 사외이사(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국내 법령상 비금융권 기업의 경우 도입 의무가 없지만 3사는 사외이사진이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보다 자주적으로 참여해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 금융권의 경우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사외이사의 대표 격인 선임사외이사를 선출해 사외이사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는 제도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만이 참여하는 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할 권한을 갖는다. 사외이사들을 대표해 경영진에 경영자료와 현안 보고를 요청하고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모아 이사회와 경영진에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밖에 사외이사진과 경영진, 주주 간 원활한 소통도 이끈다.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외이사회'도 신설했다. 이사회 개최 전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에 대해 독립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각 사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사외이사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3사는 지난달 사별 이사회에서 이사회 산하 보수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해 각 위원회의 독립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보수위원회는 등기이사 보수 한도 등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위원회이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위원회다. 이사회 결의로 3사 이사회의 보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 1인을 제외한 모두가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들이 각 분야의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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