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없는 ‘살인진드기’… 올해 첫 사망자 경북서 발생
백신, 치료제 없어 예방이 최선

경북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자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SFTS 감염자가 사망한 올해 첫 사례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안동에 거주하는 여성 A(76)씨가 숨졌다. A씨는 이달 초 쑥을 캐러 다녀온 뒤 어지럼증과 식욕 부진 등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치료 중 사망했다. A씨는 사망 4일 후에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4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는 질병으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물린 후 2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식욕 부진 등 증상을 보인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이 병을 옮기는 참진드기가 ‘살인 진드기’로도 불린다.
진드기는 등산과 골프, 텃밭 작업 등 야외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옷에 묻는다. 진드기에 물린 후 2주 내 발열이나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정근 경북도 건강복지국장은 “예방이 최선의 백신”이라며 “야외 활동 시 긴팔과 토시, 장화 등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작업복을 입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거나 앉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귀가 후엔 즉시 샤워를 하고 옷을 분리 세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SFTS는 2013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065명에게 발생했다. 이 중 381명(치명률 18.5%)이 숨졌고, 지난 한 해에만 170명이 감염돼 이 중 26명이 숨졌다.
올해엔 지난 15일 전북 남원에서 80대 여성이 농사일을 한 뒤 SFTS 양성 판정을, 지난 24일 제주 서귀포에서 70대 여성이 고사리를 캐다 SFTS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총 3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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