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천안점도?…5년간 잇딴 대형마트 폐점 천안, 유통지형 변화 촉각

[천안]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며 천안 지역 홈플러스 지점들의 폐점 여부에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5년 동안 천안 내 대형마트가 잇따라 폐점하며 불편을 겪었던 지역민들은 상권 재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6일 저녁 7시 천안 구성동 홈플러스 천안점. 매장입구에 붙은 "힘내자 홈플러스"라고 적힌 전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할인상품을 안내하는 게시판에도 같은 내용의 전단지가 붙어있었다. 주말 저녁 시간대를 감안하면 매장 안은 비교적 한산했다. 계산을 하던 몇몇 손님들은 직원에게 "정말 이 지점이 문을 닫느냐"고 물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여성은 "인터넷에서 홈플러스 천안점이 폐점한다고 봤다"면서 "가격이 싸서 자주 온다. 폐점하면 불편할 것 같다. 폐점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홈플러스 폐점리스트에는 홈플러스 천안점이 올라와 있다. 홈플러스 천안점의 건물 임대차 계약은 오는 2028년까지로 알려졌다. 천안점의 얼마 남지않은 계약기간에 실제 폐점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지역에서 퍼지고 있다. 폐점에 따른 대량 실직 우려도 나온다. 천안점에는 현재 130여 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폐점과 관련해 홈플러스 천안점의 한 직원은 "본사 결정인데 아직까지 지점에 내려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천안에서는 최근 5년간 대형마트의 폐점이 잇달았다. 지난해 4월 천안 불당동 이마트 천안펜타포트점이 문을 닫았다. 이마트 펜타포트점은 건물 임대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폐점 결정을 내렸었다. 실적 부진과 높은 임대료가 폐점의 이유로 전해졌다. 롯데마트 천안쌍용점은 2020년 7월 폐점했다. 롯데마트 부지는 현재 대하식자재마트로 바뀌었다. 천안은 아니지만 천안과 공동생활권에 있던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역시 2020년 폐점했다.
천안 대형마트의 연이은 폐점 이유는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경쟁심화와 소비행태의 변화 등이 꼽힌다. 천안에 위치한 대형마트 3사는 △이마트 3개점 △홈플러스 2개점 △롯데마트 1개점 등 6개점이다. 여기에 코스트코와 천안·아산 시 경계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있다. 인구 150만 명인 대전은 △이마트 3개점(이마트 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3개점 △롯데마트 3개점 △코스트코 1개점 등 10개점이 있다. 천안은 상대적으로 좁은 도심지역에 대형마트가 밀집해 경쟁이 치열하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다.
이커머스의 새벽배송이 대형마트 축소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도 많다. 수도권과 맞닿아 있는 천안은 다른 지방도시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새벽배송 서비스가 진출했다. 마켓컬리는 2021년 5월부터 천안에서 샛별배송을 시작했다. 비수도권에선 처음이었다. 쿠팡은 천안을 수도권으로 묶어 로켓배송을 일찍이 시행했다.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이민정 박사는 "대형마트는 대도시, 도심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입지한 사례가 많아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며 "근년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의 식품사막화, 쇼핑약자 측면에서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천안도 동 지역을 제외하면 쇼핑빈곤화 고위험군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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